[오!쎈 현장] QS 1회, 홈런공장…시름안긴 임기영의 부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7.19 20: 02

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홈런에 울었다. 
임기영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동안 홈런 3개 포함 6피안타 1볼넷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조기강판했다.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무더기 홈런포에 녹다운됐다. 
시즌 11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1회부터 한 방을 맞았다. 1회초 1사후 구자욱에게 던진 8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내주었다. 이후 2회까지 네 타자를 무안타로 요리하고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상수의 번트를 빠르게 잡아 2루 포스아웃했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듯 했다. 그러나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원석에게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125m짜리 좌월 스리런포를 맞고 말았다. 
타선이 3회말 두 점을 따라붙었으나 4회초 다시 흔들렸다. 1사후 박한이에게 볼카운트 0-2에서 던진 직구가 120m짜리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원석은 두 자리 홈런을 터트렸지만, 각각 4홈런과 3홈런을 기록중인 타자들에게 대형 홈런을 내준 것이 곱씹을 대목이었다. 
임기영은 이후 볼넷과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서 강판했다. 후속투수 문경찬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무엇보다 피홈런에서 나타나듯 볼의 힘과 변화가 부족했다. 올해 11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1회에 불과했다.  
올해 16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16개의 홈런을 내주었다. 114⅓이닝을 소화한 동료 헥터(15개)보다 많고 팻딘과 팀내 공동 1위이다.  규정 이닝에 한참 모자란데도 리그 최다 피홈런 4위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임기영의 슬럼프가 오래가면서 팀 마운드의 주름살도 깊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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