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창완 하차에 “우리 책임NO”...‘사자’ 前·現 제작사 ‘갈등’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9 17: 50

‘사자’를 둘러싼 전, 현 제작사와 제작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임금 미지급 사태에 이어 이번엔 배우 김창완의 하차를 두고 전, 현 제작사가 반대되는 입장을 밝힌 것. 과연 ‘사자’는 지금의 갈등 심화를 이겨내고 제작 재개를 이룰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19일, ‘사자’에 출연하기로 한 배우 김창완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창완은 계약금 미지급과 촬영 지연 등을 이유로 제작사 측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사자’는 최근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연출 장태유 PD의 갈등으로 문제가 됐던 드라마. 6월 이후 촬영이 중단되면서 김창완은 더 이상 출연이 어렵다는 판단에 하차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창완의 하차를 두고 과거 공동제작을 맡았던 마운틴무브먼트 측과 현재 제작을 맡은 빅토리콘텐츠 측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일단, 빅토리콘텐츠 한 관계자는 김창완의 하차에 대해 OSEN에 “배우 김창완은 우리와 계약을 맺은 게 아니다. 전 제작사인 마운틴무브먼트와 계약을 논의한 것이기에, 우리는 김창완의 하차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6월 말에 마운틴무브먼트 츠에서 계약금을 지불했어야 했는데 이게 입금되지 않았고, 이후 김창완 측에서 해지를 한 것”이라고 밝히며 김창완의 하차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마운틴무브먼트의 입장은 달랐다. 드라마의 전 공동제작사였던 마운틴무브먼트 한 관계자는 OSEN에 “우리가 잠시 공동 제작을 맡았던 5월 말에서 6월 초 시기에 김창완 측과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가 다시 제작사를 맡으면서 계약을 그 쪽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우리는 계약을 이미 해지한 상황”이라며 자신들은 김창완 측과는 계약 해지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김창완 측으로부터 드라마 하차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김창완의 계약 해지가 자신이 아닌 상대방 제작사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마운틴무브먼트가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아 일어난 해지라고 주장했고,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제작사가 이미 바뀌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계약을 해지하고 빠져준 것이며, 김창완 측과 빅토리콘텐츠가 계약을 새로이 맺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 문제의 중심인 배우 김창완의 소속사 측은 "나중에 연락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 현 제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사자’의 갈등은 심화됐다. 이미 제작사와 장태유 감독, 스태프들이 임금 미지급과 제작 중단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사자’는 지난 5월 이후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임금 미지급 때문에 제작이 중단됐다는 것에 “사실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는 내용이 담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장태유 PD는 이에 “제작 중단은 임금 미지급 때문이 맞다”며 공식입장을 밝혔고, 임금 미지급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스태프들은 공식 서류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까지 감행했다. 이에 더해 김창완의 하차 문제로 인해 전, 현 제작사가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사자’의 촬영 재개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
여기에서 안타까운 것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각종 갈등이 심화될수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두 달 째 제작 재개만을 기다려온 상황. 제작사들의 갈등, 임금 미지급 사태 등으로 애꿎은 배우와 스태프들만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과연 ‘사자’가 각종 갈등을 털어내고 제작 재개를 이뤄내 시청자를 찾아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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