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숀, 순위조작 의혹→검찰수사 의뢰..논란의 음원 1위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7.19 16: 50

가수 숀 측이 일부 팬덤이 제기하는 음원 차트의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숀 측은 1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서를 접수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최근 사회 이슈로까지 불거진 음원 차트 조작 관련 숀(SHAUN)과 저희 소속사 측에서는 명확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신속하고 명확한 검찰 수사를 통해 이번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수사가 진행 될 시 숀과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숀은 지난달 발표된 앨범 ‘Take’의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으로 3주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에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등 쟁쟁한 음원강자 아이돌들을 제치고 체감 인기가 거의 없던 숀이 깜짝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었고 불법 음원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 또한 불거졌다.
숀 측은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다”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입장을 전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여기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과 윤종신까지 합세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박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최근 음원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신 역시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며 “실시간 차트, TOP 100 전체 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길게 보면 그런 플랫폼이 이길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숀 측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여러 관계자들까지 나서서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숀 측은 먼저 검찰 수사 의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만큼 본인들은 결백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지난 몇 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뚜렷한 결과나 해결책 없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안이다.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과연 음원 사재기 논란의 진실이 밝혀질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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