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출산 후 로코를?"..'사생결단' 이시영이 편견에 맞서는 법(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9 16: 27

'사생결단 로맨스'의 이시영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로코를 선택하면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가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 

이시영은 '사생결단 로맨스'로 출산 후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됐다. 그런 이시영의 주연작을 맡은 이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PD와 '치즈인더트랩'의 김남희 작가. 지현우가 8년 만에 이시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사생결단 로맨스'의 핑크빛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시영은 출산 후 복귀작을 맡으며 더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엔 촬영 끝나면 집으로 퇴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산 후에는 촬영 끝나고 집으로 출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주는 행복이 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행히 찍은 분량이 많아 전처럼 밤샘을 하고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두 역할을 다 열심히 하고 있고 가족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촬영에 집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간만에 로코로 돌아온 것에 "로맨틱 코미디를 한동안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모든 걸 떠나 이 드라마는 저 역시 이 역할을 통해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생각처럼 연기하며 힐링을 받고 있다. 주은아 캐릭터 설명 중 '호구'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가장 포인트 인 것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순수하고 사람을 잘 믿고 사랑하고 본능에 충실하다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 관계에서 잴 수도 있고 계산할 수 있지만 주인아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100프로에 가까운 진심만을 얘기한다. 제일 중요하게 연구한 부분은 그 부분이었다"고 말하며 연기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시영은 KBS 2TV '부자의 탄생' 이후 8년만에 만난 지현우와의 호흡도 전했다. 이시영은 "8년 만에 만났다. 나는 신인이었고 현우씨는 나이는 어렸지만 경력이 많았다. 그래서 연기할 때 빼고는 눈을 못 맞추기도 했었고 어려워하기도 했다. 그 때에는 카리스마도 있었다. 지금은 진짜 변함이 없더라. 그 때는 전혀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였는데 지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지현우를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현우는 진지한 부분들이 많은 친구다. 연기를 하며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도 현우와 함께라서 더 깊게 고민을 하기도 한다. 배우는 게 많다. 촬영 전에 리딩하자고 저를 항상 찾으러 다녀서 자는 척도 하고 도망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고 솔직담백한 입담을 발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현우는 "이시영씨에 대본 맞추자고 귀찮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8년 전에 했을 때에는 서로 맞붙는 역할이 아니었고 가끔 만나 연기하는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이시영 연기를 좋아한다. 창의적이다.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연기 말고 다른 연기를 항상 가지고 온다. 그래서 모르고 연기하다 당황할 때도 있었다. 새로운 걸 자꾸 주니 나 또한 새로운 게 나오게 된다"며 배우 이시영의 강점을 밝혔다.
출산 후 로코 드라마를 맡은 것에 우려가 있다는 걸 이시영도 잘 알고 있었다. 시청자의 반응이 솔직히 걱정되기도 했다는 이시영. 그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드라마를 시작하며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할 것이다. 저는 출산 후 복귀작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감독님, 현우씨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스스로 내린 결론은 결과로서 평가 받는 사람들 아니냐. 이런 걸 고민한다 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재미있게 재미있게 밝게 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했다. 최소한 후회는 안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 방법이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전했다.
이시영은 "나와 지현우씨 모두 로코를 오랜만에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주인아의 순수함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투영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산한 배우들의 로코'에 드리워진 편견에 이시영은 당당히 맞설 의지를 보였다. 그런 이시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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