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와 다른 의드"..'사생결단' 이시영X지현우의 각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9 15: 08

'사생결단 로맨스'의 이시영과 지현우가 같은 날 첫 방송을 하는 JTBC 의학드라마 '라이프'와 다른 '의드 로코'를 만들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가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PD와 '치즈인더트랩'의 김남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모은다. 이시영의 출산 복귀작, 8년 만의 지현우, 이시영의 만남 등으로 '사생결단 로맨스'는 화제를 모았다.
이창한 PD는 '사생결단 로맨스'에 대해 "호르몬을 매개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은 모든 걸 극복한다. 그런 메시지를 담아 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되겠다"고 소개했다.
지현우는 "사고 전에는 감정 이입도 잘하고 착했지만 머리에 파편이 박히면서 180도 변하는 한승주 역을 맡았다. 더운 날 받는 짜증 같은 화를 한승주를 통해 많이 보여주고 있다. 대리만족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고, 이시영은 "맑고 청량감 있는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 역을 맡았다. 나 또한 연기하며 밝고 긍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로 첫 주연을 맡은 김진엽은 "스펙 좋고 외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가진 차재환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많은 걸 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윤주희는 "욕망의 폭주기관차인 주세라 역할을 맡았다"고 말하다 웃음보가 터져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시영은 이번 작품으로 출산 후 첫 복귀를 하게 됐다. 그는 "전엔 촬영 끝나면 집으로 퇴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산 후에는 촬영 끝나고 집으로 출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주는 행복이 크다. 다행히 찍은 분량이 많아 전처럼 밤샘을 하고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두 역할을 다 열심히 하고 있고 가족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가족들의 응원 덕에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맨틱 코미디를 한동안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드라마는 저 역시 이 역할을 통해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생각처럼 연기하며 힐링을 받고 있다. 주은아 캐릭터 설명 중 '호구'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가장 포인트 인 것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순수하고 사람을 잘 믿고 사랑하고 본능에 충실하다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 관계에서 잴 수도 있고 계산할 수 있지만 주인아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100프로에 가까운 진심만을 얘기한다. 제일 중요하게 연구한 부분은 그 부분이었다"고 말하며 로코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창한 PD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전사들을 통해 가볍지만은 아닌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장치를 많이 마련했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라이트하니 의학물과 적절히 섞어서 운영을 하고 있다. 내과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호르몬을 선택하게 됐다.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선하게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드라마만의 강점을 밝혔다.
지현우와 이시영은 KBS 2TV '부자의 탄생' 이후 8년만에 만났다. 이시영은 "8년 만에 만났다. 나는 신인이었고 현우씨는 나이는 어렸지만 경력이 많았다. 그래서 연기할 때 빼고는 눈을 못 맞추기도 했었고 어려워하기도 했다. 그 때에는 카리스마도 있었다. 지금은 진짜 변함이 없더라. 그 때는 전혀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였는데 지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 진지한 부분들이 많은 친구다. 연기를 하며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도 현우와 함께라서 더 깊게 고민을 하기도 한다. 배우는 게 많다. 촬영 전에 리딩하자고 저를 항상 찾으러 다녀서 자는 척도 하고 도망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이시영씨에 대본 맞추자고 귀찮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8년 전에 했을 때에는 서로 맞붙는 역할이 아니었고 가끔 만나 연기하는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이시영 연기를 좋아한다. 창의적이다.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연기 말고 다른 연기를 항상 가지고 온다. 그래서 모르고 연기하다 당황할 때도 있었다. 새로운 걸 자꾸 주니 나 또한 새로운 게 나오게 된다"고 이시영과의 호흡을 전했다.
김진엽은 "이렇게 역할을 맡게 된 게 정말 감사하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 중"이라고 말하며 "제가 첫 드라마라 부담감을 느끼고 시작했는데 그런 나조차 정말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 그 정도로 화기애애하다. 지현우는 진지하게 웃긴다. 이시영도 정말 웃음이 터지면 못 멈춘다. 우리가 다 웃으면서 엄청 촬영을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윤주희는 "현직 아나운서에게 코칭을 받았다. 아나운싱 신은 많지 않은데 저를 소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담도 됐다. 맡겨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다. 아나운서라는 역할이 정말 어렵다. 극중 후반에는 아나운서 지망생에서 리포터로 변신을 한다. 그 부분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선우선은 오랜만의 연기자 복귀에 "까칠하지만 중립적인 성향을 가져 인아의 사수로서 멋진 장지연을 맡았다. 가벼우면서도 흐뭇하게 만들어놓은 부분들이 많다. 오랜만에 복귀해 정말 좋다"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배슬기도 "전에도 병원물로 촬영을 했지만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 때에는 옴니버스라 내 역할이 크지 않았는데 지금은 배우들과의 호흡도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현우는 "코믹도 있고 진지한 장면도 있다. 캐릭터도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 쉽지만은 않다. 하루는 엄청 웃고 하루는 엄청나게 슬픈 장면을 찍고 해서 저 개인적으로도 조절 장애가 생길 때도 있다. 대본에 충실하고 그 신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등을 바라보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연기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시영은 출산 후 첫 복귀를 향한 극과극 시선에 대해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드라마를 시작하며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할 것이다. 저는 출산 후 복귀작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감독님, 현우씨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저 스스로 내린 결론은 결과로서 평가 받는 사람들 아니냐. 이런 걸 고민한다 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재미있게 재미있게 밝게 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했다. 최소한 후회는 안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 방법이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 지현우씨 모두 로코를 오랜만에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주인아의 순수함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투영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검법남녀'의 성공 이후 후속작으로 편성된 것에 대해 이창한 PD는 "'검법남녀'를 봤다. 역시 꼼꼼하게 만든 드라마는 반응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로 대답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같은 날 첫 방송하는 JTBC 의학드라마 '라이프'와의 경쟁에 대해 지현우는 "같은 날 타 방송사에서 의학드라마가 첫 방송을 한다. 우리는 전혀 다른 장르다. 의학이 초반에 많이 나오거나 하진 않는다. 우리는 드라마가 주가 되는 내용이다. 그래서 타 드라마를 의식하기 보다는 그 한 순간 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완벽한 팀워크로 의드 경쟁 속에서도 로코만의 매력을 전하겠다는 '사생결단 로맨스'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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