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 오해"..'가요광장' 남보라, 유행어 만들고 실검 1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9 13: 56

남보라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수다 본능을 폭발시켰다.
19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는 3, 4부에 연기자 남보라가 출연했다.
3~4부에 앞서 청취자들에게 "나 이럴 때 진짜 사표내고 싶다"는 사연을 받았다. "퇴근했는데 상사한테 메시지 왔을 때" "집에서 아기 키우는 전업주부인데..수지 씨 결혼 다시 생각해야 한다" "대학생은 조별 과제할 때 자퇴하고 싶다. 자퇴서 품고 다닌다" "사직서는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있다" "딸한테 월급 받고 살림하고, 아기 봐주는데, 내가 월급 주고 싶다" "밤 늦게 메신저로 지시하는 상사 때문에 퇴사하고 싶다" "연차 다 쓰고 막막할 때" "결혼 언제하냐고 잔소리 들을 때 아들 자퇴서 제출하고 싶다" "그냥 지금 내고 싶다" 등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사연들이 쏟아졌다.

본격적인 3, 4부에는 남보라가 등장했고, DJ 이수지는 "지난 주 남보라 씨가 나왔는데 유행어도 만들었다. '제가 할게요~ 제가~'를 만들었다. 그때 방송 이후 음주 방송 했냐, 도핑테스트 부탁한다. 그런 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남보라는 "그건 아니다. 짓궂으시다"며 웃었다.
앞서 남보라는 지난주 방송에서 남다른 수다 능력과 신들린 콩트 연기 등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지는 "오늘 '편하게 방송 하세요' 하니까, 남보라가 '발 올려놓고 해도 될까요?' 그러더라. '발로 대본 넘겨도 될까요?' 그랬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이럴 때 일수록 겸손해야 된다"며 민망해했다.
친오빠 덕분에 라디오에 출연하게 된 남보라는 "사실 우리 오빠가 내가 잘되는 걸 못 본다. 자기도 생색을 내고 싶은데 그냥 '잘했어?' '그거 내 친구가 하는 거 알지?' 그러더라"고 말했다. 남보라의 친오빠가 '가요광장' PD와 친구인 것. 
남보라는 "PD님과 오빠가 만나서 수육을 먹었다고 하더라. 라디오는 내가 출했는데, 수육은 오빠가 먹었다"며 서운해했고, 이수지는 "보라 씨 수육은 내가 사겠다"며 약속했다.
남보라의 콩트 연기 코너가 다가오자, 청취자들은 "너무 재밌다. 기대된다" "라디오를 통해 새롭게 봤다. 예능 특화인이다" 등 기대했다. 
이수지는 "최근 주변에 탐구할만한 사람이 생겼는데, 그게 남보라 씨다"고 했고, 남보라는 "나도 콩트를 하면서 너무 재밌고, 내 자아를 발견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아는 척 하는 사람'의 사연이 나오자, 남보라는 "예전 회사에도 그런 관계자가 있었다. 김치찌개를 먹으러 갔는데, 라면 사리를 시켰다. 사리를 반으로 갈랐는데, 갑자기 '보라씨 사리 안 먹어봤어요? 그렇게 세로로 뽀개면 안 되죠?' 그러더라. 가로 방향으로 안 했다고 안 먹어봤냐는 말을 했다"며 경험담을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도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고, 남보라는 4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3위였던 남보라는 "오늘은 3위 이상이면 좋겠다"며 1위를 노렸다.
"보라 씨 안에 개그 본능이 있다는 거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남보라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굉장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후 실제로 '남보라'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이수지와 남보라는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했다. 이수지는 "박수 쳐라, 박수, 지금 실검 1위다"며 자축했다.
남보라는 "지금 이 사연이 왔는데, 소개팅 나갔는데 소개팅남이 '파르페 안 먹어봤어요?' 그러더라. 그 남자가 파르페를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다 긁어 먹었다고 한다. 나랑 비슷하다"며 웃었다. 
두번째 사연 소개에 이수지는 "남보라가 엄마 캐릭터까지 1인 2역을 잘 소화해줬다"고 말했고, 남보라는 "이런 역할 들어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수지는 "나도 비슷한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왔다. 서울 친구들을 집에 데려왔는데, 전부 '너희 엄마, 아빠 싸우는 거 아니냐'고 묻더라. '싸우는 거 아니야 반찬 뭐 먹을 거냐고 물어본 거야'라고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이 끝나기 전 남보라는 "역시 1시간은 너무 짧은 것 같다. 여기 와서 연기의 한을 풀고 가는 것 같다. 이런 엄마 역할을 어디서 해보겠나"라며 아쉬워했다./hsjssu@osen.co.kr
[사진] '이수지의 가요광장' 보이는 라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