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20년만"..김종민, '뇌피셜'로 토크쇼 MC 데뷔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9 11: 13

'뇌피셜'의 김종민이 20년 만의 첫 단독 MC로 데뷔한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채널 히스토리 웹예능 프로그램 '뇌피셜'의 MC 김종민, 김주형 PD, 고동완 PD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스토리 '뇌피셜'은 화려한 게스트들이 매주 출연해 김종민과 1:1 토론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등장한 게스트들이 온갖 드립과 출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하는 무대본, 무지식 토론쇼다.

'뇌피셜'은 특히 '런닝맨'에서 '멱피디'라는 애칭을 얻을만큼 한국은 물론 동남아에서까지 팬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너'를 연출하고 시즌2 제작까지 확정한 김주형 PD와 '런닝맨'의 FD와 PD로 활약했던 고동완 PD가 힘을 합쳤다. 
김종민은 '바보 이미지'를 탈피, 이번 프로그램에서 첫 단독 MC를 맡게 됐다. 그의 매력이 담뿍 드러나는 티저를 공개한 '뇌피셜'은 그동안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던 김종민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 PD는 김종민을 MC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김종민은 넷플렉스 '범인은 바로 너'를 하며 만났는데 순간순간 본인이 느끼는 것에 굉장한 장점이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주장이 틀린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일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 때도 망설이지 않고 좋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혼자 단독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 게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20년 만에 단독으로 토크쇼 MC를 하게 된 건 상상도 못했다. 제가 언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제 인생 살면서 상상도 못 했다. 제의가 갑자기 들어와서 생각 안 했다. 부담도 많이 됐는데 생각을 해보니 부담감만 가지고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제가 믿는 감독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믿고 따라가게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고동완 PD는 "'뇌피셜'을 통해 첫 연출을 맡게 됐다. 연출은 처음하게 됐다. 케미가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김종민의 무지함을 연출팀이 최대한 커버해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한 김주형 PD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스튜디오 토론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버라이어티를 많이 한 PD들이 많은 회사이지만, 제작사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다양함을 겪어보고 싶었던 거였다. 디지털 예능도 도전할 만한 영역이라 생각했다. 처음 연출을 맡은 고동완 PD도 관심이 그런 쪽에 많았다. 넷플렉스로 세계에 데뷔한 김종민이 웹도 정복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또한 김 PD는 "반 정도 이미 녹화를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MC가 어울리는 친구였다. 연예대상은 아무나 받는 게 아니었다. MC가 능수능란해서 잘하는 것도 매력있지만, 토론 틀 자체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상대방이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그런 매려이 있다. 무지함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슬로건처럼 김종민의 부족함을 우리가 메워서 정보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운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종민은 MC 준비를 하기 위해 "토론을 위해서 제 옛날 알았던 지식, 들었던 지식 소문 등을 다 끄집어내려 집중했다. 이건 정답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내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옛날 생각을 많이 했고 지식도 많이 찾아서 쉽게 지지 않는 그런 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만의 방식을 밝혔다.
그의 영혼의 단짝인 코요태 신지도 김종민의 단독 MC를 환영했다고. 김종민은 "내 단독 MC 소식에 신지가 재미있어 하더라. 제가 한 번 초대해서 배틀을 한 번 했다. 확실히 잘 하더라. 말도 잘 하고 제가 쉽진 않더라"고 고백했고, 초대하고 싶은 인물로는 "'썰전'의 김구라씨 초대하고 싶다. 정말 '뇌피셜'로 붙어보고 싶다. 독설을 하셔도 제가 같이 맞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다양한 웹예능을 제작, 출연 중인 '1박2일' 동료들을 언급하며 "데프콘, 김준호 형도 그랬다. 그 형들을 다 넘어서려고 했다. 데프콘, 김준호 넘어서겠습니다"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형 PD는 김종민의 매력이 MC로서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무 똑똑하면 정없지 않나. 순수하게 생각하는 게 매력이라 생각한다. '뇌섹'은 감탄이고 '뇌순'은 친근한 이미지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그런 캐릭터들에 정이가는 것 같다. 김종민은 여러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부터 노인분들까지 좋아하는 분이다. 내뱉는 말이 늘 똑똑하면 놀랍지 않은데 김종민이 가끔 똑똑한 말을 하면 감탄스럽다"고 말해 김종민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고동완 PD는 섭외에 대해 "하하, 김희철 등이 함께 해주기로 했는데 콘셉트가 재미있어서 흔쾌히 나오고 싶다고 했다. 다들 '1분 안에 김종민 울릴 수 있다'는 각오다. 섭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유재석도 통화를 잘 했다.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종민의 인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웹예능에서 최초로 유재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인맥들의 생각들을 콘셉트에 맞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공격을 해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하씨가 나올 텐데 저는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 그냥 당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내가 천재인지 바보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1박2일'에서 했던 아이큐 테스트에서 낮게 나왔다. 둘 다 좋다. 무식하지만 용감한 게 제 강점이다. 무식하지만 용감하게 하면 최고의 제작진이 지식을 보태줄 거다. 잘 참을 자신이 있다. 졌다고 슬퍼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강점을 밝혔다.
김종민의 연예계 데뷔 최초 단독 MC로 화제를 모은 '뇌피셜'이 어떤 성과를 모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바. 김종민은 "30만 뷰 넘어가면 왁싱을 하겠다"고 공약을 걸어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매력을 지키며 독특한 MC로서 활약하겠다는 김종민이 웹예능도 정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히스토리 '뇌피셜'은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TV 등 히스토리 디지털 플랫폼에서 오늘(19일) 오후 5시 매주 목요일 공개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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