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김경남, 장기용과 형제애 확인..윤종훈에 결정적 제보 "변화·성장"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19 09: 25

 마지막 회를 남긴 MBC 수목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아픈 손가락' 윤현무로 분해 극중에서 달라지고 변화하는 현무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경남이 드디어 동생 나무(장기용 분)에 대한 형제애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18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에서 현무는 나무의 편에 서서 무원(윤종훈 분)에게 윤희재(허준호 분)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 무원은 옥희(서정연 분) 대신 죽을 위기를 넘긴 현무의 병실을 찾았다. 열두 살 때 부모의 살인자를 죽인 무원의 과거를 알게 된 현무는 무원에게 "내 동생, 윤나무 그 자식도 아마 그랬을 거야. 너처럼 지키려다가. 니 동생 지키려다 그 날 밤 그랬을 거라고. 그러니까 너무 괴물 보듯 보지 말라고. 내 동생도."라고 이야기한다. 나무에게는 직접 드러내지 못한 현무의 "내 동생" 나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드러난 부분.

이어 현무는 형이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나무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아버지와 자신은 괴물이지만 넌 사람이다, 니가 아무리 미쳐 날뛰어 봤자 너는 선을 지킬 놈이라며 다치지 말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아팠던 시간들을 넘어 비로소 형제애를 확인하는 두 형제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재이(진기주 분)가 윤희재에게 납치되자 찾아온 무원에게 현무는 옛날 집의 지하실과 아버지가 운영하던 개농장을 알려주며 무원에게 "니 동생이랑 내 동생 꼭 데려오라"고 당부한다. 병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괴로워하며 옥희와 소진(최리 분) 앞에서 울먹이는 현무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경남은 극이 진행됨에 따라 내면의 변화를 겪는 현무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 또한 현무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의 변화를 응원하게 만드는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에는 "무 브라더스 같이 있으니 너무나 훈훈" "현무가 내동생 편들 때 울컥했어요" 등 애틋한 공감이 이어졌다.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180도 다른 어둡고 비뚤어진 현무로 분한 김경남은 현무가 지닌 결핍과 외로움 그리고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현무를 섬세하게 표현해 "윤현무가 김경남이어서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열연을 펼쳤다. 선과 악을 오가는 마스크와 흔들리는 눈빛,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현무를 '안아줘' 극강의 애잔 캐릭터로 등극시키며 팬들의 마음을 움켜쥔 김경남이 한 회만을 남겨둔 '이리와 안아줘'에서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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