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디에고, 울산전 풀타임으로 '체력 우려' 지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9 07: 48

강원FC 디에고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체력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디에고는 18일 오후 8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디에고는 모두 15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7경기 선발 출전, 8경기 교체 투입됐다. 선발보다 교체 투입이 더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교체로 나선 경기서 활약이 더 좋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기록도 마찬가지. 3라운드 상주 상무전 2득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 출전 6경기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반면 교체로 출전한 8경기는 2득점·2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슈퍼조커'라는 별명도 얻었다. 동시에 선발 출전 시 체력이 쉽게 떨어지며 활약이 미미해진다는 우려도 부각됐다.
하지만 디에고는 18라운드 울산전서 이러한 평가를 뒤집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디에고는 전반전 잔뜩 웅크린 울산을 상대로 강원 공격진의 활력소가 됐다.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하고 미드필더까지 라인을 바짝 내린 울산의 수비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균열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은 디에고의 진가가 드러난 모습이었다.
후반전 울산이 라인을 올리고 나오면서 디에고의 공격력은 배가됐다. 상대 수비 뒤를 노리는 날카롭고 빠른 공격 전개의 선봉장이 됐다.
결정적으로 팀이 2-3으로 뒤져있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문전 앞에 떨어진 공을 디에고가 끝까지 경합한 덕분에 페널티 박스 내에 있던 이현식에게 공이 흘렀고 이현식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날 디에고는 경기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이 다시 디에고를 거쳐 문창진의 골로 연결돼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팀도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쿨링브레이크까지 생길 정도로 무더운 요즘. 디에고는 풀타임으로 그동안의 체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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