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부상 조심, 이대호가 다치면 큰 일 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8 13: 00

'빅보이' 이대호(롯데)의 후반기 과제는 자나깨나 부상 조심이다. 최근 들어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상 경계 수위를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4번 중책을 맡은 이대호가 부상으로 빠진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포항 삼성전에서 1회 첫 타석에 들어섰고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4회 나경민과 교체된 이대호는 포항 성모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이대호는 "멍이 들어 있다. 발톱이 빠질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안심시켰다.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다. 이대호는 3회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던진 공에 왼쪽 다섯번째 손가락 부분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이대호는 교체없이 득점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4회 대타 박헌도와 교체되면서 타석에는 추가로 들어서지 못했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롯데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X-레이와 CT 검사를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거인 군단의 심장이다. 17일 현재 타율 3할4푼5리(316타수 109안타) 21홈런 75타점 49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중이다.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의 부담감은 배가 된다. 모 투수는 "코스와 구종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때려내고 정확성에 장타력까지 갖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 이대호의 역할은 아주 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중인 이대호가 부상으로 빠진다면 팀내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그렇기에 이대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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