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투제니' 정채연X김성철, 신인이기에 더 풋풋했던 시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18 07: 29

'투 제니(TO. JENNY)'가 풋풋한 청춘로맨스로 시청자들 마음에도 불을 질렀다. 이렇게 단막극으로 끝나기엔 너무 아쉽다. 
17일 방송된 KBS2TV 뮤직드라마 '투 제니(TO. JENNY:연출 박진우,극본 이정화, 박예진, 한영란)'에서 마지막회가 그려졌다. 
나라(정채연 분)은 정민에게 찾아갔다. 두 사람은 술마시러 나갔다. 나라는 정민에게 고민을 전했다. 열심히 해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이어 다시 데뷔 못하고 사라질까봐 두렵다고 했다. 사람들이 아무도 기억 못하고 사라질까봐 무섭다고도 했다. 정민은 그런 나라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 "너가 얼마나 매력있는지 아냐"면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위로했다. 이어 "넌 정말 예뻐"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고등학생 때 음이탈 이후로 사람이 두 명이상 있어도 노래를 못한다고. 트라우마가 있다고 자신의 불쌍한 신세를 한탄했다. 두 사람의 이루지 못하고 있는 서로의 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정민은 "연애사 얘기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며 모태솔로라고 했다. 나라는 피식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고, 이내 좋아진 기분으로 밖으로 나왔다. 나라는 한 라이브카페의 문을 두드렸다. 정민은 이를 막았다. 나라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냐"면서,  꼭 하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두 사람이었다.  카페 앞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8시 오픈 마이크를 신청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정민은 나라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이어 악보에 적힌 가사를 보여줬다. 제목은 'YOUR SONG'이었다. 정민은 "선물"이라고 건넸고, 나라는 "태어나서 노래 선물 처음받는다"라며 기뻐했다. 나라의 미소를 보며 정민도 흐뭇해졌다. 
나라는 대표로부터 회사호출을 받았다. 영상을 SNS 본 대표는 곡도 좋다고 했다. 싱글앨범 소식에 정민을 찾아가 기습포옹하면서 기뻐했고, 이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정민은 김밥을 직접 쌌다. 이어 자신에게 안겼던 나라를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나라는 정민이 싼 김밥을 보고 감동했다. 나라에게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 이때, 누군가가 두 사람 앞에 관상을 볼줄 안다는 사람이 나타나, 둘이 커플이냐고 했다. 정민이 아니라고 하자, 나라는 "그렇다"고 말했다. 정민은 당황했다. 두 사람은 강원 축제현장에 도착했다. 상큼함이 넘치는 단란하고 풋풋한 데이트를 즐겼다. 
나라는 정민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한 학교의 체육관 강당이었다. 걸그룹 데뷔했을 때 첫 무대였다고. 무대를 직접 보여주겠다고 했다. 노래 제목은 '나랑 사귈래?'였고, 나라는 단독무대를 펼쳤다. 정민은 박수를 치며 그런 나라의 무대에 흠뻑 빠져들었다. 나라가 '나랑 사귈래?'라는 가사를 부를 때마다 정민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강당에 누군가 찾아왔다. 경호원이었다. 두 사람은 몸을 숨겼고, 얼떨결에 서로를 밀착하고 말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정민이 용기를 내서 나라에게 기습 입맞춤했다. 놀란 나라에게 정민은 "미안"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나라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를 피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정민은 나라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나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갔다. 정민도 참았던 숨을 고르쉬었다. 
이어 "사고쳤다"라며 자신을 탓했다. 이때, 다시 연락 안 올 것 같았던 나라에게 문자가 왔다. 잘 들어갔냐고 물었고, 잘 못 했다는 정민에게 나라는 "억울하다, 핫도그 못 먹었다"고 말을 돌렸다.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는 나라에게, 정민은 "100개 사주겠다"며 넋 나간 사람처럼 웃음 지었다. 
나라는 정민의 집에서 기타연습을 하게 됐다. 미옥(박미선 분)은 애인사이냐고 물었고, 정민은 친구사이라고 말하면서, 서둘러 기타수업을 시작했다. 정민이 자리를 뜬 사이, 나라는 자신의 앨범을 소장하고 있는 정민에게 감동했다. 나라는 "이때부터 나 좋아한 거냐"고 물었다. 정민은 "아니다"고 하면서 앨범을 뺏으려 했고,
그러다 침대 위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라를 덮치게 됐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지켜봤다. 
나라는 다음날 정민에게 선물받은 자신의 노래를 에일린(앤씨아 분)이 부르고 있는 걸 목격했다. 대표는 에일린 정규앨범에 넣을 곡이라고 말을 바꿨다. 나라는 "그 노래 제 노래다"라면서 마음대로 줄 수 없는 곡이라 했다. "친구가 저한테 준 제 노래"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재계약 같은거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정민과의 약속도 잊은 채 집에 갔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정민은 연락이 되지 않는 나라를 걱정했다. 이때, 정민은 나라의 소속사로부터, 나라에게 준 곡을 다른 가수에게 줄 것이라며, 이걸로 계약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나라가 계약이 끝났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나라는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민은 나라를 위해 치킨배달을 선물했다. 정민은 치킨부터, 피자, 탕수육 등 매일 나라에게 음식을 배달시켰다. 아무것도 먹지 않을 나라를 걱정해서였다. 
정민은 다시 용기를 갖고 라이브카페로 향했다. 드디어 오픈마이크를 신청한 것. 여전히 두려웠으나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기로 했던 나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동생은 정민에게 연습하자면서, 버스킹을 제안했다. 정민은 거리로 나가, 용기를 갖고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정민은 긴장하더니 결국 도망쳤다. 매일 이러기를 반복했다. 몇번의 시도 끝에, 정민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라는 정민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오픈마이크를 한다는 것이었다. 정민은 삼촌 형수도 불렀다. 이번인 진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해보겠다며 공연을 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안 돼면 다시는 노래한다고 안한다고 했다. 
형수는 "이런 말이 몇번 째 인 줄 아냐"면서 신경끌 테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정민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나라를 찾았으나, 나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라는 고민했다. 이어 정민의 친구가 건넨 쪽지 속 주소를 바라봤다. 정민의 SNS 주소였다. 그 안에는 밤새 곡작업하던 정민의 모습이 있었다. 나라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정민은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차분히 노래를 불렀다.  공연을 끝냈으나, 나라는 오지 않았다. 정민은 나라가 있는 PC방으로 찾아가, 나라 앞에서 다시 노래를 불렀다. 제니를 향한 고백송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쌍방 로맨스 시작을 알리면서 종영했다. 
단막극이었지만, 정채연과 김성철은 풋풋한 청춘로맨스를 전하며 시청자들까지 덩달아 설레게 했다. 수준급 기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한 폭의 그림같은 두 사람의 비주얼 역시 눈과 귀를 모두 사로 잡았다. 
특히나 할 줄 아는 건 노래밖에 없는 모태 솔로 박정민을 연기한 김성철이 10년 전 짝사랑이었던 권나라를 연기한 정채연을 향한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 모두, 소싯적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첫사랑을 향한 추억을 소환하게 했다. 눈 한 번 마주쳐본 적 없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슴 절절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풋풋함을 안겼으며, 첫사랑 비주얼로 뭇 남성팬들을 설레게한 정채연의 사랑스러운 매력 모두 완벽한 조합이었다. 두 사람 모두 신인이었기에 더 풋풋했던,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두 사람이기에 가능하고 완벽했던 '청춘로맨스'였다.  벌써부터 단막극으로 끝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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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투 제니(TO. JENNY)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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