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가르시아의 싹쓸이 3루타, 승리 이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17 22: 10

돌아온 아도니스 가르시아(33)의 방망이는 무서웠다. 
LG는 17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4위 LG(49승 41패)는 후반기 첫 승을 장식했다. 5위 넥센(46승 47패)은 5할 승률이 깨졌다.
LG 외국인타자 가르시아는 4월 17일 KIA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세 달 가까이 결장하다 7월 11일 SK전에 복귀했다. 넥센전 가르시아는 복귀 후 처음으로 5번 타자로 선발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만난 류중일 LG 감독은 “가르시아를 5번 타자에 배치했다. 가르시아가 70경기 결장하고 왔다. 타선 걱정을 덜었다. 가르시아가 방망이는 좋다. 복귀해서 다행”이라며 반겼다.
가르시아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가르시아는 넥센 선발 해커와 무려 11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다. 유격수 김하성이 기가 막히는 호수비를 펼쳤으나 1루수 김규민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가르시아가 살았다. 행운이었다. 채은성의 2루타와 이형종의 희생타가 더해져 가르시아가 홈을 밟았다. LG가 4-2로 달아난 소중한 득점이었다.
5회 가르시아는 1사 만루에서 다시 등장했다. 올 시즌 처음 만난 만루찬스였다. 가르시아가 여기서 한 방만 해준다면 LG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 하지만 가르시아가 친 타구가 해커의 정면을 향하면서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운이 없었다.
가르시아는 다시 맞은 9회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터트려 LG에 확실한 승리를 안겼다. 좌익수 이택근의 실책으로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인했다. 이날 가르시아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복귀전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른 가르시아의 존재로 LG가 후반기 강력한 힘을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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