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아내의맛’ 서혜진 국장 “섭외 가장 어려웠던 정준호, 제일 적극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19 08: 58

배우 정준호가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리얼리티 예능에서 의외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정준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운 배우 중 한 명인 데다 최근 연기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맛’ 출연을 결정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일상을 리얼하게 공개하고 있다.
‘아내의 맛’ 출연자 중 정준호는 섭외가 가장 어려웠던 출연자였다. 제작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준호를 설득한 것은 물론이고 아내인 TV조선 아나운서 이하정도 정준호를 설득, 결국 ‘아내의 맛’ 출연이 성사됐다.

사실 ‘아내의 맛’ 첫 방송에서 정준호는 여성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었다. 그의 무심함 때문. 이하정은 정준호를 보러 아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았는데 현장 캐스팅으로 정신이 없는 정준호가 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전화까지 받지 않았다. 뒤늦게 일이 끝난 정준호는 전화를 걸어 어디냐는 말만 반복할 뿐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는 모습으로 아내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준호의 전부가 아니었다. 무심할 때도 있지만 세상 섬세한 모습으로 이하정을 챙겨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베트남까지 온 이하정을 위해 김치청국장, 곰탕라면죽 등 직접 요리했다. 또한 자신이 배우인데 연애할 때는 물론이고 결혼 후에도 같이 영화관에 한 번 가지 않은 것에 미안함을 느끼고 빔프로젝트를 준비해 정원에 둘만의 극장을 꾸미고 아내에게 뽀뽀,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등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내의 맛’ 서혜진 국장에 따르면 정준호가 섭외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자가 됐다고.
-프로그램 반응이 좋은데 출연자들은 어떤지?
▲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리얼리티가 처음이라 ‘방송에 저렇게 나가는구나’라고 신기해한다. 심지어 정준호는 협조적이다. 제작진이 요청하는 건 다 해준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베트남 촬영 갔을 때 정준호가 요리 잘하는 줄 몰랐는데, 어머니에게 얻은 음식으로 어떻게 요리할지 궁금하다고 하니 직접 요리를 했다. 열린 마인드다.
-정준호는 처음에 출연을 거절했다가 설득 끝에 출연했는데?
▲ 섭외가 어려웠지만 막상 출연하고 나면 엄청 적극적이다. 자신이 관심 있어서 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건 우리 몫인데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홍혜걸이 자신의 요리 실력을 모르고 정준호에게 붙어보자고 했는데 정준호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렇게 대결하자고 하면서 의견을 냈다.
-정준호가 첫 방송에서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 여성 시청자들이 분노하기도 했는데?
▲ 정준호가 68년생인데 그 시대 남자들과 다를 게 없는 보편적인 남자다. 나는 편집을 하면서 정준호가 친밀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처음에 이하정이 가져온 음식을 보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하정에게 음식 못해도 된다면서 자신이 요리하고 아내가 자신과 같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걸 알고 이벤트를 하는 등 따뜻한 남자다.
정준호와 이하정은 이해의 베이스가 큰 사람들이다. 이하정과 정준호가 서로를 굉장히 사랑한다. 두 사람이 10살 차이가 나는데 이하정이 정준호를 잘 이해한다. 그리고 정준호는 깊은 맛이 있다. 사실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려면 오픈 마인드여야 하는데 부모님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해 감동받았다. 정준호가 가식이 없다. 카메라가 돈다고 일부러 잘할 스타일이 아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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