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아내의맛’ 서혜진 국장 “함소원♥진화 예고 논란, 조심하겠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19 08: 58

‘아내의 맛’은 요즘 TV조선의 ‘효자’다. 개국 후 도통 예능이 힘을 못 썼는데 서혜진 국장이 ‘아내의 맛’을 선보인 후 TV조선이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 이 예능은 SBS에서 ‘동상이몽’ 시즌1, 2를 기획, 제작한 서혜진 국장이 TV조선으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인데, 첫 방송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첫 방송 시청률이 3.20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가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아내의 맛’이 첫 방송부터 크게 화제가 된 데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힘이 컸다. 이들은 18살차 연상연하 부부로 열애 사실이 알려졌을 때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이들의 나이 때문.
이모와 조카뻘 아니냐 등 두 사람을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을 비롯해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었던 가운데 이들이 방송에 출연한다고 하니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함소원, 진화 부부를 향한 편견은 ‘아내의 맛’을 통해 완전히 깨졌다. 서로에 대한 진심, 굳건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 등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많은 나이 차로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았지만, 진심과 진정성으로 편견이 호감으로 바뀌었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편견을 깨준 ‘아내의 맛’이 최근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함소원, 진화 부부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었다. 예고가 자극적으로 편집돼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서혜진 국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조심할 것”이라고 했다.
- ‘아내의 맛’이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 함소원, 진화 부부의 힘이 크다. 많은 시청자가 이들 부부에 대한 궁금증이 큰 것 같다. 18살 연하 남편과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할 듯하다. 우리도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했다. 진화가 진국이더라. 진화를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들었는데 아버지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 스타일이었다. 놀라웠다.
-SBS에서 예능이 약한 TV조선으로 이적한 후 각오한 게 있었다면?
▲ 자체제작이 처음이라는 것에 방점을 뒀다. TV조선이 예능 자체제작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체제작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시스템을 새로 세워야 했고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까지 아카데미 운영 식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으면서 하고 있다. 힘들지만 후배들이 보람을 느끼는 걸 보면 의미가 있다.
-‘아내의 맛’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 ‘아내의 맛’을 기획하며 자기복제라는 비판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보수적인 기획을 해야 했다. 나도 종합편성채널에서 학습해야 해서 ‘이런 퀄리티로 만들면 어느 정도 반응할까’, ‘젊은 층이 유입될까’ 등 실험적인 부분이 있었다. TV조선에서 원하는 방향, 내가 원하는 방향, 그리고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을 적절하게 타협해서 만들었다.
‘아내의 맛’에서 관심은 함소원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함소원이 30~40대 여성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정준호는 결혼생활이 공개되지 않아서 궁금해할 것 같았다.
- 함소원, 진화 부부는 임신인 걸 언제 알았는지?
▲ 처음 촬영할 때는 몰랐고 두 번째 촬영할 때 알았다. 두 번째 촬영이 광저우 촬영이었는데 갑자기 함소원이 못 가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멀리 못 가게 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때 임신 사실을 알았다. 조심스러워서 진화만 광저우에 가서 촬영했다.
12주가 지나 안정권으로 들어서서 본인도 마음이 편해지고 입덧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요즘에는 엄청나게 먹는다. 스튜디오에 와서도 도시락 두 개씩 먹는다. 함소원이 성격이 털털해서 걱정이 없다.
- 함소원, 진화 부부가 처음에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 방송을 계기로 호감 커플로 거듭났다.
▲ 함소원을 처음 인터뷰했을 때 아이에 대한 열망이 큰 걸 느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게 핵심이었다. 그게 잘 전달되니 시청자들이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
함소원, 진화 부부를 섭외한 건 화제성보다는 ‘진짜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만났는데 진짜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섭외했다. 냉동 난자가 있을 정도로 아이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 함소원의 그 말 한마디를 듣고 ‘진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섭외하고 싶었다.
- 함소원, 진화 부부의 초음파 검사 예고 영상이 논란이 됐었다.
▲ 우리가 잘못했다. 예고 영상을 15초로 만들다 보니 극적인 장면을 넣었다. 현장에서 초음파 스피커가 안 들렸던 부분을 극적으로 표현했는데 오해를 받을 수 있겠더라. 함소원이 우는 장면이 극적이라 우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오해할 수 있는 예고가 나왔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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