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전반기 끝' 후반기 부활 필요한 팀별 10人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17 13: 02

2018시즌 KBO리그가 17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간다. 전반기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이들의 부활 여부에 후반기, 더 나아가 가을야구 판도까지 좌우될 수 있다. 
두산에선 투수 장원준의 부활이 가장 시급하다. 전반기 13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부진했다. 25일간 2군에도 다녀왔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1군 복귀 후에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21로 반등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해야 할 두산으로선 장원준의 부진이 고민을 안긴다. 
전반기 2위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에도 큰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하주석의 타격 부진이었다. 폭넓은 유격수 수비로 센터 라인의 중심을 지켰지만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았다. 전반기 86경기 타율 2할2푼9리 6홈런 29타점.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9명 중 꼴찌였다. 후반기에 살아나야 한화 타선도 힘이 실린다. 

3위 SK는 외인 투수 메릴 켈리가 예전 같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외인 에이스로 활약해온 켈리는 올해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7로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3년간 많은 이닝을 던진 영향인지 어깨, 허벅지 등 몸에 이상이 오며 두 번이나 엔트리 말소. 후반기 건강 유지가 필수다. 
4~5위 LG와 넥센은 불펜이 고민거리다. 전반기 롤러코스터를 탄 필승조 투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LG 김지용은 42경기 5승6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4월까지 불펜 에이스였지만 5월 이후 평균자책점 7.20으로 흔들렸다. 넥센 이보근도 39경기 4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4.72로 활약했으나 6월 이후 평균자책점 9.26으로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6위로 처진 우승팀 KIA는 외인 투수 팻딘의 부활이 가장 시급하다. 지난해 우승 공신 중 하나였던 팻딘은 전반기 1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22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4.88에서 후반기 3.18로 반등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부진했다. 교체설까지 나와 부활이 절실하다. 
전반기 7~8위에 머문 삼성과 롯데도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삼성은 포수 강민호가 타격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 전반기 80경기 타율 2할7푼 14홈런 47타점 OPS .802로 체면치레했지만 득점권 타율 2할1푼4리로 찬스에 약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31경기 1승4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5.28로 흔들렸다. 블론세이브 5개. 고비를 버텨내는 힘이 많이 부족했다. 
9~10위 KT와 NC는 중심타자들의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KT는 윤석민이 82경기 타율 2할9푼2리 13홈런 OPS .835를 기록했지만 득점권 타율 2할1푼2로 39타점에 그쳤다. 4번타자로서 결정력이 아쉬웠다. 박석민도 크고 작은 부상 악재로 두 번이나 엔트리 말소되며 63경기 타율 2할2푼1리 6홈런 24타점 OPS .689에 그쳤다. 후반기에는 건강한 모습이 먼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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