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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VAR-환상골, '역대급 결승' 프랑스-크로아티아의 종합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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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은 종합 선물세트였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서 크로아티아에 4-2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만주키치의 헤딩 자책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28분 페리시치에게 왼발 중거리 동점포를 내줬다. 프랑스는 전반 38분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14분 포그바의 중거리포, 20분 음바페의 중거리 쐐기골을 더해 24분 만주키치가 1골을 만회한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달았다.

월드컵 결승전다운 명승부였다. 좀체 보기 힘든 골들이 결승전에서 한 번에 터져나왔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강점인 세트피스를 앞세워 일순간에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크로아티아 공격수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크로아티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월드컵 결승전서 나온 첫 자책골이자 프랑스의 행운성 선제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8분 바톤을 이어받았다. 부상 여파가 있는 페리시치가 환상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크 서클 근처서 환상적인 볼 트래핑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프랑스 골네트를 갈랐다.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가 몸을 던졌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도입된 VAR(비디오판독)도 결승전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반 34분 프랑스 코너킥서 올라온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동점골 주인공인 페리시치의 왼팔에 맞아 VAR이 선언됐다. 프랑스는 페널티킥 찬스서 그리즈만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1 리드를 안겼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도 연달아 환상골을 터트렸다. 14분 포그바가 왼발 중거리포를 꽂아넣자 6분 뒤 음바페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크로아티아 골네트를 갈랐다.

크로아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로 뒤진 후반 24분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가 문전에서 애매한 볼처리를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만주키치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행운성 만회골을 뽑아냈다.

명승부 끝에 미소를 지은 건 프랑스였다. 1998년 자국 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달았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3위를 넘어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준우승)에 만족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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