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둘러싼 비난 여론, 호성적만이 해결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5 06: 19

오지환(LG)을 둘러싼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 연기라는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병역 연기 한도를 채웠고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 지원 연령을 초과해 대표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현역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입대를 연기했지만 병역 비리 선수 못지 않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전반기 성적도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타율 2할8푼9리(335타수 94안타) 6홈런 47타점 61득점 8도루에 그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오지환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오지환 또한 자신을 둘러싼 싸늘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은 "나를 둘러싼 팬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나 스스로도 정말 잘했으면 떳떳했을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오지환은 전반기 부진 원인에 대해 "류중일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셨는데 체력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오버 페이스한 것 같다.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아쉬워 했다. 
이어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도 열리고 팀은 상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데 팀이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다. 야구 선수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가르시아가 전반기가 끝날 무렵 합류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지환이 자신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는 오로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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