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사생활 침해 심각"…이효리♥이상순, 제주도까지 떠나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5 07: 09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정든 보금자리를 떠났다. 
JTBC는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촬영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을 직접 매입했다. 
JTBC 관계자는 14일 OSEN에 "JTBC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예능 '효리네 민박' 시즌 1,2를 모두 촬영했다. 이 집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 살이를 시작하며 지었던 곳. 두 사람은 부지 구입부터 거주할 집과 작업실 건축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신경쓴 곳이다. 
게다가 이 집은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남다른 의미도 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호텔이나 웨딩홀에서 진행하는 성대한 결혼식 대신, 제주도 자택에서의 스몰 웨딩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대해 이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매년 기념일마다 조금씩 달라진 두 사람의 모습을 집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 방송은 모든 것을 바꿔놨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효리네 민박'을 촬영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의 집과 생활을 궁금해 하는 대중을 위해서였고, 또한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싶었던 자신들을 위해서였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 출연에 대해 "꽁꽁 싸매고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함이 많은 것 같다. 방송에 오히려 오픈이 되면 벨을 누르는 것이 줄지 않을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오히려 방송에서 모든 것을 공개하면, 자신들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오히려 관심은 껑충 커졌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았다. 방송으로 집 위치가 노출되자 제주도를 찾는 일부 관광객들은 당연히 들러야 할 코스처럼 두 사람의 집을 방문했고,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것은 물론, 무단으로 집에 침입하기까지 했다. 
이상순이 "집에서만은 제발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이러한 간곡한 호소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효리네 민박' 제작진과 상의 끝에 제주도 집을 JTBC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JTBC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두 사람의 집을 직접 매입했다. 
JTBC 측은 "'효리네 민박' 시즌 1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거주지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라고 방송 이후 생긴 사생활 침해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사생활 침해 때문에 이효리와 이상순은 결국 정든 보금자리마저도 떠나게 됐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제주도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연예인을 향한 관심이 독이 될 때가 있다. "집에서만은 편하게 쉬고 싶다"는 바람도 왜 이효리-이상순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을까. /mari@osen.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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