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C 월드 마스터즈] '업셋' 속출...허정한·브롬달·산체스, 8강행 좌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4 19: 48

예선에서 불었던 이변이 16강에서도 이어졌다. 새로운 경기방식이 도입된 '제 1회 3쿠션 챌린지 월드 마스터즈(이하 3CC 월드 마스터즈)'에 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를 잡아내는 '업셋'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6강 8경기 중 5경기에서 이변이 나왔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허정한은 1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3CC 월드 마스터즈 16강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패했다.
허정한은 마르티네스와 20이닝까지 30-30으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2-4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허정한은 현재 세계랭킹 6위, 마르티네스는 22위다. 이번 대회에서 허정한은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마르티네스는 14위였다. 

'4대천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계랭킹 13위)와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10위)도 하위 시드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5번 시드를 받은 산체스는 이날 12번 시드의 에디 레펜스(벨기에, 18위)와의 대회 16강에서 32-34로 무릎을 꿇었다. 6번 시드 브롬달은 11번 시드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12위)에 33-37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4번 시드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9위)는 13번 시드 응유옌 쿠억 응유옌(베트남, 14위)에 26-40로 덜미를 잡혔고 8번 시드 사메 시돔(이집트, 11위)는 9번 시드 모리 유스케(일본, 82위)에게 16-23으로 당했다.
그나마 7번 시드 에디 먹스(벨기에, 2위), 2번 시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 1번 시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6위)는 각각 10번 시드 제레미 뷰리(프랑스, 20위), 15번 시드 마 민 캄(베트남, 24위), 16번 시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9위)를 상대로 상위 시드의 체면을 세웠다.
앞서 펼쳐진 예선에서는 '4대천왕' 세계랭킹 1위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5위)가 나란히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 '4대천왕' 없는 8강전이 됐다.
이런 '업셋'은 마이웹스포츠(MyWebSport) 시스템이 적용된 새로운 경기 진행 방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기본적으로 양 선수가 번갈아 가며 치고 득점을 올리는 방식은 기존 3쿠션과 동일하지만 동일한 포지션을 20이닝 동안 누가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MWS 시스템을 통해 똑같은 기회를 양 선수에게 제공, 누가 연속 득점을 많이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마디로 수비를 과감하게 제외시킨 '닥공(닥치고 공격)' 방식에 누가 빨리 적응할지가 승부의 키라고 할 수 있다. 첫 경기라는 점에서 아직 완전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당구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한편 8강전은 이날 타스데미르-모리, 응유옌 쿠억 응유옌-레펜스(이상 오후 8시), 마르티네스-트란 퀴엣 치엔, 먹스-자네티(이상 오후 10시)의 대결로 압축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다니엘 산체스(왼쪽)와 허정한, 아래는 토브욘 브롬달(왼쪽)과 무랏 나시 초클루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