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21등' 인도네시아에 고전한 한국농구...AG입상 빨간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14 16: 12

한국농구 수비가 아시아 21등 인도네시아에게도 뚫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 대만 신타이베이서 벌어진 ‘제40회 윌리엄 존스컵’ 첫 경기서 인도네시아에 연장 접전 끝에 92-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김선형, 허웅, 전준범, 이승현, 라틀리프로 대부분 경기를 풀어갔다. 새로 가세한 김선형과 전준범 등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3점슛 기회는 많았지만 슈팅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FIBA랭킹 103위, 아시아 21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뒤진다. 기량이 베일에 가려진 인도네시아는 의외로 잘했다. 개인기량이나 신체조건에서 한국에 결코 뒤질 것이 없었다. 한국은 라틀리프를 내세워 겨우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2쿼터 중반 33-32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고전했다. 인도네시아가 거친 플레이를 하면서 한국이 말렸다. 라틀리프와 허웅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36-38로 역전을 허용한 끝에 겨우 42-42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전 3점슛이 27.3%에 그쳤다. 자유투마저 60%를 기록하며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라틀리프가 11점, 이승현이 12점으로 전반전 23점을 합작했다.
후반전 한국은 최준용과 이정현을 가드진으로 투입했다. 초반부터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하며 42-45로 뒤졌다. 한국은 2대2 등 허술한 공격시도로 잇따라 턴오버를 범했다. 상대에게 속공을 주며 44-50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전면강압수비로 승부를 걸어 3쿼터 중반 52-50 재역전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의 3점슛이 터지면서 박빙양상이었다. 3쿼터 막판 인도네시아가 55-59로 역전했다.
한국은 4쿼터에도 허술한 수비가 계속 뚫렸다. 외곽슛이 침묵하며 라틀리프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계속됐다. 한국은 종료 6분전 63-70으로 뒤졌다. 속공이 터진 한국은 1분 만에 68-70으로 맹추격했다. 라틀리프의 골밑슛에 추가자유투가 터져 종료 4분 21초전 한국이 71-70으로 역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유투와 플로터가 터져 74-71로 재역전했다. 한국은 4쿼터 던진 8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73-74로 추격했다. 인도네시아는 종료 1분 22초전 다시 3점 차로 달아나는 점프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죽으나 사나 해결책은 라틀리프였다. 종료 1분 15초전 라틀리프가 자유투 1구를 넣어 74-76으로 추격했다. 전준범이 종료 44초전 3점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얻었다. 전준범은 자유투 3구를 다 넣어 77-76으로 역전했다. 인도네시아가 이승현에게 결정적 공격자 파울을 범해 공격권을 내줬다. 인도네시아의 고의 파울로 전준범이 자유투를 넣어 한국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3점을 뒤진 인도네시아는 종료 4초전 3점슛 시도로 전준범에게 자유투를 얻었다. 3구를 다 넣어 동점이 됐다. 이승현의 슛이 빗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서 한국은 전준범의 3점슛 두 방과 이정현의 자유투로 8점을 앞서 쐐기를 박았다. 
비록 이겼지만 한국의 수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공격에서도 라틀리프에 의존하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됐다. 3점슛이 막혔을 때 차선책이 전무했다. 이 수준이라면 한국은 아시안게임서 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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