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무승 전패' bbq, 이래서 승강전 피할 수 있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7.14 15: 09

붙었다하면 무기력한 완패의 연속이다. 지난 시즌은 가까스로 승강전을 피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번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는 승강전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bbq가 1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MVP와 1라운드 경기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bbq는 지난 12일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0-2 완패를 당했다. 주요 한타 마다 대패를 거듭하면서 시즌 9패째를 당했다. 1세트에서는 빈공에 허덕이며 자멸했고, 2세트에서는 후반 집중력 문제를 노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이런 경기력이 계속 되풀이 된다는 점이다. 9경기를 치른 동안 세트 승리도 단 두 번 뿐이다. 세트당 KDA 1.69. 리그 최하위의 KDA를 가진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진에어와 탈꼴지 전쟁에서도 0-2 완패를 당하면서 승강전에 대한 부담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제일 치명적인 점은 전혀 팀 플레이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 라인전에서 밀리는 라인이 발생해도 팀 플레이로 흐름을 찾을 수 있는데, bbq는 실전에서 전혀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 팀 코칭스태프들도 bbq의 이런 모습을 안타까워 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A팀 감독은 "bbq와 스크림을 해보는데 현재 성적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기 중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다른 실수를 부르면 안되는데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집중력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고 조심스럽게 bbq의 경기력을 진단했다.
진에어전은 놓쳤지만 14일 MVP전은 bbq가 고대하던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MVP역시 4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그렇다면 최소한 승강전은 피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승강전의 한 자리는 bbq가 차지하게 된다.
무너지고 있는 bbq가 가뭄의 단비 같은 시즌 첫 승전보를 언제 울릴지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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