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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리뷰]"방송, 홍보도구 아냐" '골목식당' 백종원 솔루션, 물거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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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골목식당에서 엇갈린 희비가 그려졌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솔루션을 받아들인 사장과 그렇지 않은 사장의 모습이 대조댔다. 

장어집은 간판까지 바꾸며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다. 이때, 백종원이 찾아왔다. 새로운 튀김메뉴에 백종원은 관심을 보이며 집중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 걱정과 달리 합격이었다. 

백종원은 장어집 사장에게 새벽수산시장을 얼마나 갔냐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하루 빼고 다갔다고 했고, 부지런한 초보사장에게 전화번호를 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백종원은 "기특하다"면서 "더 다니면 여기저기서 명함주고 말 걸 것,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 조언했다. 

백종원은 장어집 사장이 전문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또 다른 솔루션을 전수했다. 아침도 거르고 새벽4시에 만나 전라남도 범성포까지 함께 향했다. 잡어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대신 몸으로 부딪혀봐야 직접 알 수 있다고 했다. 생선을 찾아 바다라도 건널 각오로 덤벼야한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가는 내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장어집 사장이 처음에 무서웠다고 하자, 백종원은 그동안 방향을 잡아주느라 엄격했던 거라면서, 친근하게 다가갔다. 드디어 수산물 시장에 도착했다. 제철을 알아야 생선의 가격을 안다고 했다. 알아가고 공부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였다. 

테이와 윤경의 배테랑 수제버거 집도 오픈했다. 진지하게 장사 준비를 마쳤다. 조보아가 뭔가를 가득 들고 등장했다. 테이블용 셀프 피클 통이었다. 배테랑을 관찰해 온 조보아의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장사요정답게 새로운 음료인 오렌지 에이드도 제안했다. 보아의 도움을 받아 수제버거 준비도 끝나갔다. 장사 준비를 모두 마친 후 손님들을 기다렸다.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사의 신 답게 보아는 홀에서 서빙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주방은 더욱 여유로워졌다. 손님들은 음식을 받으며 "비주얼 폭발이다"며 "부담 없는 맛"이라 극찬했다. 

보아는 계속해서 주문을 전달, 처음 들이닥친 복잡한 상황에 윤경은 당황했다. 이때, 주문이 갑자기 모두 바꼈고, 점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대기 손님들까지 줄서는 상황이었다. 급기야 음식까지 늦어지는 상황에, 요리 전달도 잘 못됐다. 윤경은 패닉상태가 됐다. 테이는 "정신 없죠? 차분히 해도 된다"며 윤경을 안심시켰다. 

배테랑 식당의 첫 위기, 보아는 대기 손님들에게 나가 "주문이 밀렸다"고 상황 설명하며 침착하게 응대했다. 윤경은 손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감자 서비스를 건넸고, 음료까지 모자르지 않냐며 센스있게 응대했다. 

첫 위기 극복 후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요리에 돌입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연예인 식당 최초로 현실오픈이 임박한 위엄을 보였다. 


이와 달리, 마지막 시식단까지 12명 전원 재방문 선택했던 샐러드집은 위기가 찾아왔다. 2주후 자신감을 찾은 사장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식당을 열었지만 손님이 끊임없는 다른 가게들과 달리, 샐러드집은 손님이 텅 비어있었기 때문. 백종원은 "문 닫아야해, 답이 없어"라며 함께 답답해했다. 과연 샐러드 집이 반전이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무엇보다 손님 호평받고 레벨 업이 될지 긴장된 가운데, 경양식 사장은 백종원이 조언한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솔루션때는 동의하는 듯 했으나 실제 장사에선 받아들이지 않고 있던 것이다. 백종원은 "대화로 풀어보자"면서 직접 경양집으로 향했다. 돈가스 얇아진 것 외엔 달라진 것이 없는 이유를 물었고, 사장은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서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만든 오해도 있었다. 백종원은 "고집이 센 것 같다"고 말했고, 사장도 이를 인정했다. 무거워진 분위기였다. 

방송 나간 후 힘들어진 모습도 보였다. 급기야 짜증까지 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진짜 의미를 전했다. 자발적 제보로 선정된 가게인 만큼 방송 출연이 대박의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라고. 그래서 가감없이 부족한 준비 과정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욕먹고 창피한 것 전부가 장사의 일부다, 자존심도 못 팔고 어떻게 장사를 하냐, 잘못을 다 잡으며 바로 나아가야한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납득하지 못한 솔루션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마음에 드는 조언만 받으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그럴 수록 기본기를 닦으며 조언도 비난도 소화해내기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는 솔루션을 받아들인 생선집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과연 경양식은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다시 배움의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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