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늦고 뜸해도...YG 음악은 믿고 듣는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7.19 09: 09

"YG 음악은 믿고 듣는다." 오래 전부터 가요 팬들 사이에서 마치 공식처럼 성립된 말이다. 올해 역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차트를 휩쓸며 이 공식을 또 한번 입증했다.
현재 실시간 인기 음원차트에는 올해 YG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곡들이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아이콘 '사랑을 했다'부터 빅뱅 '꽃길', 위너 '에브리데이', 블랙핑크 '뚜두뚜두' '포에버 영'까지 역대급 롱런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4월 발표한 위너 '릴리릴리'도 여전히 포함돼있다.
이에 힘입어 YG 아티스트들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차트에서만 올해 벌써 93일간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중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로 무려 43일째 1위라는 새 역사를 쓰기도.

무엇보다 YG 아티스트들의 1위는 높은 이용자수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하다. 팬 선물로 발매된 빅뱅 '꽃길'은 특별한 활동, 홍보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24시간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블랙핑크 '뚜두뚜두'도 24시간 이용자수 100만 돌파라는 성적을 거두며, 음원차트 개편 이후 걸그룹 음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 위너 모두 1위 롱런을 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이용자수를 자랑해 놀라움을 더했다. 
또한 YG아티스트들은 새벽시간의 반짝 1위가 아닌 이용자가 늘어나는 시간대에 1위를 휩쓴다는 점도 특별한 성과다. 두터운 팬덤을 뛰어넘어 대중이 사랑하는 노래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YG표 음악에 뜨거운 사랑을 보낼까.
우선 YG엔터테인먼트의 노래는 뻔하지 않다. YG 아티스트들은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장르, 트렌드를 발빠르게 시도하면서 대중에게 마냥 낯설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낸다. 신선함과 대중성을 동시에 꾀하는 셈. 이에 오래 듣거나 몇년 전의 노래를 들어도 진부하지 않다.
지난해 트로피컬 장르 붐을 일으켰던 위너만 보더라도 올해 'EVERYDAY'로 튠 힙합과 슛댄스에 도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의 변주와 베이스가 돋보이는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는 몽환적이면서도 화려한 신시사이저, 치밀한 하이햇, 드럼사운드로 흔하지 않은 트랩을 보여준다.
이에 힘입어 YG 아티스트들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각 국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거머쥐는가하면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고기록으로 빌보드 메인차트에도 입성했다.
이 같은 YG 음악들은 대부분 멤버들이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부터 빅뱅의 '꽃길', 위너의 'EVERYDAY'까지 모두 자작곡. 블랙핑크는 테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으며 YG 음악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여기에는 양현석 대표의 절대적인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양현석 대표는 모든 앨범의 믹싱작업을 직접 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위너의 믹싱작업을 하다 목디스크에 걸리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양현석 대표의 안목은 'YG 음악은 믿고 든는다'라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는 바. 그의 깐깐한 검수를 거치지 않고선 YG표 명곡은 나올 수 없다.
이처럼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흔들림 없는 1위 행진을 달리고 있다. 빅뱅 승리까지 5년만의 솔로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 빅뱅,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YG 그룹이 모두 인기차트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5번 타자 승리는 또 어떤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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