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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명물’ 르브론 제임스 야외광고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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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르브론 제임스(34)의 LA 레이커스 이적 후폭풍이 거세다.

제임스는 지난 2일 4년간 1억 5400만 달러(약 1723억 원)의 조건으로 LA 레이커스와 계약했다. 제임스는 우승 가능성보다 두 아들의 선수생활을 위해 보다 환경이 좋은 LA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영입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자발 맥기와 라존 론도까지 추가로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급하게 제임스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캐벌리어스의 홈구장 퀴큰 로언스 아레나 맞은편 교차로의 셔윈-윌리엄스 코퍼레이션 헤드쿼터 빌딩에는 무려 10층 높이에 달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나이키 대형광고판이 있다. 클리블랜드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이적과 함께 광고판도 4일 철거됐다. 2010년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두 번째 철거다.

클리블랜드의 캐벌리어스 스토어에서 제임스의 유니폼을 40% 세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망한 팬들이 저지를 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2010년 제임스가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했을 때만큼 격렬하게 분노하는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농구 그 이상이었던 제임스의 이적은 충격이 대단한 상황이다. 클리블랜드가 다시 한 번 암흑기를 맞고 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카이리 어빙이 있었지만 이제 그도 없다. 

농구장 주변에서 스포츠바를 운영하는 데이브 호우스 씨는 “평생 클리블랜드 팬으로 살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제임스는 농구 그 이상이다.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괜찮다.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예전에는 캐벌리어스와 제임스 말고 아무 것도 없었지만 우리는 브라운스(NFL)도 있고, 인디언스(MLB)도 잘한다”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오하이오주 중소도시임에도 가장 많은 농구팬들이 찾는 경기장이었다. 팬들이 비싼 값을 치른 이유는 오로지 제임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였다. 퀴큰 로언스 아레나는 1억 4000만 달러(약 1567억 원)를 들여 개보수를 하고 있다. 제임스의 이적으로 캐벌리어스의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래드 인디언스 감독은 “누군가 내게 1억 5400만 달러를 준다면 어디로든 떠날 것이다. 제임스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경기를 보러가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를 비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기 스스로 얻어낸 것”이라고 평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클리블랜드=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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