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싸움 좀 하는' KT, 난타전 끝에 MVP 제압 '2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7.01 22: 03

선두 그리핀을 꺾은 실력이 어디 가는게 아니었다. 역시 KT는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었다. KT가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MVP를 제압하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KT는 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3주차 MVP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고동빈과 '스멥' 송경호가 공수를 주도하면서 활약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5승(3패 득실 +6)째를 올렸다. 순위는 단독 5위가 됐다. 3연패를 당한 MVP는 시즌 5패째를 당하면서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8위였던 SK텔레콤은 득실차이에서 MVP에 앞서면서 7위가 됐다. 

호쾌한 전투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KT의 특징이 1세트부터 어김없이 드러났다. 스웨인-카이사로 딜러진을 구성한 KT는 탑 오른, 정글 트런들, 서포터 탐 켄치로 탱딜의 균형을 맞추면서 과감한 싸움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빠르게 취한 운영주도권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전투 구도를 형성했다. 1세트 허용한 데스 숫자는 불과 하나뿐이었다. 바론까지 사냥한 KT는 그대로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1세트 완승과 달리 2세트는 전투의 향연이었다. 물러설 곳이 없는 MVP도 필사적이었다. MVP가 봇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KT의 열세를 쥔 포지션은 탑과 정글이었다. 1세트에서도 키 맨의 역할을 맡았던 송경호와 고동빈은 2세트에서도 블라디미르와 킨드레드로 전투의 중심을 자처했다. 
31분까지 정신없는 공방전 속에서 KT가 바론을 사냥했다. 하지만 MVP도 이에 질세라 두 번째 바론을 가져가면서 공방전이 계속됐다.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에서 44분 한 타서 승리한 KT가 MVP의 미드 억제기까지 앞으로 밀고 나갔다. 
47분 '욘두' 김규석의 트런들을 삭제시킨 뒤 두 번째 바론을 KT가 가져갔다. 그러나 장로드래곤은 MVP가 가져가는 혼전의 연속이었다. 55분 KT가 세 번째 바론을 취하면서 승부의 무게추가 기울어졌다. KT는 57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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