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봉조정' 이대성-이종현 둘 다 지킬 수 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30 06: 10

이대성(28)과 이종현(24)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2018-2019시즌 선수단 연봉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와 계약했다. 그러나 핵심전력 이대성, 이종현과는 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종현은 보수총액 1억 9천만 원(연봉 : 1억 7천만 원 / 인센티브 : 2천만 원)을 요구해 구단 제시액 1억 8천만 원(연봉 : 1억 5천만 원/ 인센티브 : 3천만 원)과 천만 원 이견차를 보였다. 이대성은 구단 제시액보다 3천만 원 많은 1억 3천만 원(연봉 : 1억 / 인센티브 : 3천만 원)을 요구했다.

선수와 구단의 이견 차가 크지 않은데 왜 계약이 결렬됐을까.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6억 5천만 원, 보수 3위), 함지훈(5억 7천만 원, 보수 5위)이 많은 연봉을 받는다. 전준범이 상무 입대했지만 FA 문태종과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2억 7천만 원(연봉 2억 1600만원 / 인센티브 5400만원)의 조건으로 사인했다.
모비스는 샐러리캡 24억 원 중 87%인 20억 8800만 원을 소진했다. 남은 돈 3억 1200만 원으로 이대성, 이종현이 모두 원하는 계약을 안겨줄 수 없다. 이대성과 이종현의 요구액을 합하면 3억 2천만 원으로 샐러리캡을 초과한다.
연봉조정을 신청할 경우 재정위원회가 개최돼 선수 또는 구단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재정위가 구단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종현은 1억 8천만 원, 이대성은 1억 원에 계약해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는다.
만약 재정위가 두 선수의 손을 들어준다면 샐러리캡을 초과해 문제가 복잡해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럴 경우 이대성, 이종현의 요구연봉을 보장해줘야 한다. 따라서 다른 선수를 한 명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다. 이대성은 미국진출로, 이종현은 부상으로 뛴 경기 수가 많지 않아 공헌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미국 G리그 도전 후 중도에 복귀한 이대성은 정규리그 30경기에 나서 12.1점, 2.9리바운드, 2.6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했다. 이종현은 40경기에 출전해 10.5점, 6.2리바운드, 1.6블록슛을 올린 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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