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이악문 '페이커' 이상혁의 각오, "그동안 부끄러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24 20: 01

"성적이 좋지 못해서 그동안 부끄러웠다."
롤챔스 서머 스플릿 개막 전 참가했던 아시안게임 동아시아예선을 1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은 답답함이 가득했었나 보다. '페이커' 이상혁은 그동안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놓으면서 팀의 시즌 첫 승을 기뻐했다. 인터뷰 내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최악의 사태로 치달았던 스프링 시즌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주차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탈리야의 지각 변동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1세트 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뱅' 배준식과 함께 갈리오로 팀 파이트의 중심에 서면서 SK텔레콤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경기 후 만난 이상혁은 "첫 승이 너무 늦었다. 이번 서머 스플릿은 스프링 때 처럼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1승을 했을 뿐이다. 다음 상대인 KT는 상위권 팀이지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개막 4연패의 부진을 묻자 그는 "연습 경기에 비해서 대회 때 좋지 못했다. 처음 두 경기를 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원인을 하나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실력 멘탈 적인 점이 얽혀있다"고 답변했다. 
이상혁은 이날 경기서 1세트 탈리야로 원딜 자리로 나섰다. 2세트에서는 갈리오로 다시 미드 라이너로 복귀했지만 팀의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맡았다.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그의 생각은 '승리를 위한 최선'으로 고정됐었다. 
"1세트 탈리야로 원딜 자리에 나섰지만 평소에도 챔피언을 많이 사용해서 솔로랭크를 임했다. 그래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른 라인도 가능하다. 특정 조합이나 챔피언을 따지기 보다 어느 조합이든 사용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낀다. 다른 선수들처럼 좋아하는 챔피언을 정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겼을 때 최선의 플레를 했는지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다음 상대가 KT다. 붙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이 하루 밖에 없지만 KT전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우리가 오랜만에 승리를 따냈는데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이 LCK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오늘 경기서 MVP도 두 번 받았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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