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벼랑 끝에 선 SK텔레콤, 그래도 믿을 건 '페이커' '뱅' 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24 12: 52

슬프고 우울한 상황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처럼 벼랑 끝에 선 분위기 처진 SK텔레콤 T1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특히 가을 잔치를 꿈꾸고 있는 SK텔레콤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힘든 상황이지만 믿을 구석은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 뿐이다.
롤챔스 서머 스플릿 개막 이후 좀처럼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는 SK텔레콤이 다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분위기 반전 뿐만 아니라 목표인 롤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하다. 두 베테랑 딜러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SK텔레콤은 23일 기준으로 0승 4패 득실 -7로 8위에 올라와 있다. 7위인 MVP가 3승 2패 득실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위권과도 격차가 큰 편. 아직 14경기가 남았지만 1승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롤챔스 서머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8개 팀이 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SK텔레콤과 킹존만 23일 기준으로 4경기를 치렀다. 1승도 못 올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점이 SK텔레콤에게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남은 14경기를 모두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기고, 다른 팀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밀려나기를 바라야 한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순위 결정전과 다름이 없다. 24일 진에어전 이후 1라운드서 KT(6월 26일) 킹존(6월 28일) bbq(6월 30일) 한화생명(7월 13일) 경기를 벌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K텔레콤의 경기력 지표는 역대 최악이다. 0.81에 불과했던 팀 KDA를 1.60(1.3킬 2.8데스 3.2어시스트)까지 끌어올렸지만 포지션을 가릴 것이 힘이 떨어졌다. 만약 24일 진에어전까지 패한다면 이번 서머 스플릿 전망은 더 어두워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서머 4연패, 스프링 스플릿 5연패를 반등했던 SK텔레콤의 저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 연패에 빠진 SK텔레콤으로서는 이상혁과 배준식 등 두 베테랑 딜러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상혁과 배준식이 팀 게임에서 킬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핀과 22일 경기서 이상혁은 7킬, 배준식도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상대는 진에어 그린윙스. 진에어 역시 1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상혁과 배준식, SK텔레콤의 두 기둥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낼지 주목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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