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입담 안정환vs예리 이영표vs화제 박지성..지상파 1차전 KBS 승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19 11: 33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경기 외에 각 방송사 스타 해설진의 시청률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팀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은 역대 가장 화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주역 안정환, 이영표를 비롯해 박지성이 새롭게 합류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사실 이들의 해설을 들으면서 한국 경기를 본다는 것은 시청자에게도 큰 즐거움이다.

◆ 안정환, 재미 보장 입담의 제왕 
MBC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안정환을 메인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안정환은 김정근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시청자들이 듣기 편하고 쉬운 해설을 지향하며, 중간 중간 유머감 넘치는 입담을 발휘해 축구 정보와 재미까지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해설위원이 갖춰야 할 전문성 면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개막전 러시아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해설한 안정환은 러시아 선수의 능숙한 발재간을 보고 "나도 선수 시절 접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가 종이학 접겠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 이변이 많을 것 같은데, MBC가 시청률 꼴찌 할 것 같다는 예상이 있더라. 우리도 이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관심을 받았다.
또한, MBC는 러시아월드컵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담당으로 유명 축구 방송 BJ 감스트를 전격 발탁했다. 감스트는 인터넷 방송으로 MBC와 함께 축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 스웨덴 전에선 시청자 수가 18만 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 이영표, 해박한 지식+예리한 분석력 
이영표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축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했고, 스페인 팀의 몰락을 비롯해 정확한 경기 결과 등 족집게 예지력으로 '문어 영표'로 불렸다. 당시 별 기대를 받지 못했던 KBS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영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광용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는 이영표는 명쾌한 해설과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장점이다. 본인 스스로 부정확한 발음을 단점으로 꼽았지만, 선수 시절 경험을 한껏 살린 현장감 넘치는 해설과 예리한 분석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 박지성, 한국 축구 레전드의 '해설' 첫 도전(ft.배성재)
한국 축구계 레전드 박지성은 SBS의 러브콜을 받고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그가 해설위원으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대단했고, 선수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박지성이 어떤 해설을 들려줄지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처음 해설에 도전하는 만큼 목소리 톤, 발음 등이 완벽하다곤 볼 수 없다. 그러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해 그때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축구 해설을 풀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파트너가 배성재 캐스터라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다. 배성재는 축구 캐스터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배성재X박지성 콤비는 기대되는 중계진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18일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F조 1차전 스웨덴 전을 치렀고, 각 방송사는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았다. KBS가 17.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SBS는 12.5%로 2위, MBC는 11.4%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영표X이광용이 이끄는 KBS가 먼저 웃었지만, 인터넷 상에서 MBC 해설진을 향한 호평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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