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펫샵에 분노"vs"과한 오지랖"..'비행소녀' 이본 향한 설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19 11: 27

'비행소녀' 이본이 새 반려견을 입양한 가운데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펫샵을 통해 새 반려견을 입양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과한 오지랖이다"라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자는 의견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비행소녀'에서는 배우 이본이 12년간 함께한 반려견 밀라의 죽음에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본은 밀라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괴로워했다. 그는 "촬영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날따라 비가 많이 와서 이동해 찍어야 하는 촬영을 취소하고 9시쯤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엄마가 '밀라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더라. 날씨가 흐려지면 밀라가 이런 증상을 조금씩 보여서 엄마를 안심시키고 방에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밀라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황급히 병원으로 갔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당시 상황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이본은 밀라의 유골로 보석 같은 스톤을 만들려다가 이내 포기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자신이 없었다"라며 "스톤으로 돼서 나오면 '밀라야, 언니가 예쁘게 지니고 다닐게' 이런 생각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거와 정반대로 뜨거운 열을 가해 밀라를 다시 뜨겁게 한다는 게 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아, 아직은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끝내 소리내 오열했고 이를 함께 있던 예은, 제아, 김완선 등이 달랬다.
하지만 힘든 이는 이본뿐만이 아니었다. 이본의 가족들 또한 큰 상실감에 빠졌던 것. 그중에서도 이본의 어머니가 너무 슬퍼해 이본의 아버지가 새 반려견 입양을 권유했다. 결국 이본은 펫샵에서 푸들 올리와 시드를 집으로 데려왔고 "사실 밀라에게 미안해 죄짓는 기분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래도 새 반려견들의 등장으로 이본의 집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이본은 반려견과의 이별과 만남으로 안방극장에 다양한 감정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 모습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본이 새 반려견을 입양한 펫샵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 펫샵은 생명을 사고파는 장소인 만큼, 이를 통한 입양이 자칫 애견 쇼핑으로 비춰져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평이다. 펫샵이 방송을 통해 홍보성으로 비춰졌다는 점에서, 새 반려견을 유기견 센터나 일반 가정에서 분양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지나친 오지랖이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누가 어디서 새 반려견을 맞이할지는 개인의 자유라는 주장인 것.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지 몰라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처럼 새 반려견 입양으로 뜻하지 않게 화제의 중심에 선 이본. 중요한 것은 그가 12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슬퍼하고 있다는 점이기에, 이본이 새 식구들과 함께 이 아픔을 하루빨리 치유하길 바란다. / nahee@osen.co.kr
[사진] '비행소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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