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20·0·1...스웨덴전서 드러난 한국팀의 현실 번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9 07: 49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주소가 여실하게 드러났다.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을 무실점하며 잘 이끌었던 대표팀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위험지역에서 김민우의 태클이 페널티킥의 빌미가 됐다. 이번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 전반 20분만에 한계 드러낸 '트릭'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에 빼든 '트릭'은 일단 통하긴 했다. 김신욱, 구자철, 조현우를 깜짝 기용, 최전방부터 마지막 뒷문까지 변화를 꾀했다.
김신욱이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세, 스웨덴 수비수들을 당황시켰다. 기성용은 중앙수비수까지 내려서면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런 트릭 효과는 전반 20분 정도만 효과를 발휘했다. 이후 스웨덴은 마음 놓고 수비라인을 올렸다. 대표팀은 이를 이용해 역습을 펼쳤지만 상대 골문까지 위협하지는 못했다.
▲ 유효슈팅 0
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기록한 슈팅은 딱 5번이었다. 그러나 모두 골문을 향하지 못했다. 유효슈팅 0개. 기대했던 세트피스도 위협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없었다.
이에 손흥민도 "계속 수비하는 입장에서 거리가 멀고 당연히 골을 못넣었으면 공격수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다. 국민들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수비라인이 너무 아래로 내려서는 바람에 정작 역습을 펼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빠른 스피드를 그대로 살리는 공격 패턴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도 아쉽다. 
▲ 인상적인 선수는 '1명'
이날 마르쿠스 베리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올라 토이보넨은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 "없었다"고 말해 대표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에밀 포르스베리 역시 "한국에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늘 좋은 선수지만 오늘 당신도 봤듯 그의 날이 아니었다"며 별다른 말이 없었다. 
그나마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를 묻자 "골키퍼가 상당히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영국 BBC 등 외신들도 이날 골키퍼 조현우를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로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높이에서 조현우가 가장 좋았다. 순발력도 좋아 조현우를 투입했다"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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