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섹시해"..'인랑' 강동원x한효주x정우성, 비주얼SF 대작 탄생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8 12: 02

"'인랑' 새롭다 놀랍다 재밌다 섹시하다"
SF 멜로작이 탄생했다. 영화 '인랑'이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한예리, 허준호를 앞세워 무더운 여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역대급' 대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인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지운 감독과 주연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자리해 취재진을 만났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기관 사이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인간병기 임중경 역을 맡은 강동원은 "캐릭터 내면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임중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운동도 많이 하고 태닝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인간병기 자체가 강동원이다. 연기의 강도에 대해서만 얘기할 뿐이지 강동원은 역할 그 자체였다"고 치켜세웠다. 
임중경의 눈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게 된 한효주는 "김지운 감독님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좋았다. 시나리오상 제 캐릭터 표현이 어려워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을 믿었다. 제가 여태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다. 복합적인 캐릭터다. 촬영 직언까지도 연구 많이 하고 고민 많이 했다. 부족한 생각이 들어서 촬영장 가는 게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를 연기한 정우성은 "신념과 대의적인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장진태다. 마라투나 기교 표정으로 표현하는 건 안 맞아서 억제하며 연기를 했다. 그 안에서 미묘한 디테일을 살려야 했는데 목소리가 중요했다. 훈련소장이라 야외에 노출된 인물이다. 그래서 기미 주근깨 잔주름이 많다. 이 사람의 역사를 얼굴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샤이니 민호는 배우 최민호로 돌아왔다. '인랑'에서 그가 맡은 인물은 임중경을 엄호하는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 최민호는 "김철진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행동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묻어나도록 했다. 특기대 역사를 설명하기보다는 액셔능로 보여드려야 했다. 간결하고 빠르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이날 배우들은 기승전 '김지운 사랑'을 자랑했다. '인랑' 작품에 대한 호기심도 컸지만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주저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강동원은 2012년부터 김지운 감독과 얘기를 나눠 6년 만에 '인랑'을 완성했다고 했고 최민호는 '달콤한 인생'을 50번 봤을 정도로 감독의 팬이라 기쁘게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우성은 '놈놈놈' 이후 1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만났다. 분량에 상관없이 출연을 약속할 정도. 그는 "시간 끌지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인랑' 작품 자체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관이 흥미로웠다. 강동원, 한효주와도 함께하면 좋을 듯했다. 여러 이유로 흔쾌히 참여했다"고 미소 지었다. 
특기대 해체를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를 따낸 김무열 역시 "김지운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바람이 컸다. 분단국가라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인데다 원작에 비해 번안이 잘 돼 있더라. 무엇보다 김지운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은 좋은 작품이니 주저없이 선택했다"며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자랑했다. 
'인랑'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판이다. 김지운 감독은 "무모함 그 자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 전설의 대표작이고 한국에도 광팬이 많다. 팬들은 실사 영화로 한다는 것에 기대 반 불안함 반이었다. 저로서는 불안한 부분이 컸다. 잘해도 욕 먹고 못하면 더 욕먹고, 욕먹는 것부터 시작일 듯했다. 그래서 각오가 컸고 다른 작품보다 열심히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놈놈놈' 때 다신 이런 영화 안 하려고 했는데 더 힘들었다. 영화 하면서 아팠고 지금도 많이 아프다. 저의 건강을 해친 작품"이라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그동안 다채로운 장르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이끌었던 그로서는 앞서 하지 못했던 두 장르 SF와 멜로를 한데 묶어 새로운 영화를 탄생시켰다. 
인간병기로 길러진 임중경이다. 강동원은 "옷 자체만 30kg이었다. 입고 벗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일주일간 하니까 몸이 적응 되더라. 그런데 감독님이 뛰라고 하셨다"며 고된 촬영을 토로했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의 모호한 지점이 답답할 수 있어서 액션과 인물들간 감정을 실사판을 통해서 제 스타일의 답안으로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우성은 액션신에 대해 "강화복이 가진 강인함이 있다. 그 옷을 입고 하는 액션은 그에 맞아야 한다고 봤다. 파워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거친 자동차 추격신을 찍은 김무열은 "한효주와 강동원에게 미안했다. 고소 얘기를 할 정도였다. 불에 휩싸인 차로 밀었다"며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강동원과 한효주는 촬영 중 너무 고된 액션신 때문에 김지운 감독을 쏘겠다며 총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그 만큼 '역대급' 액션 스타일이 탄생했다는 셈이다. 배우들 역시 "극장에서 확인해 달라"며 화려한 볼거리를 자신했다. 최민호는 맨몸 액션까지 펼쳤다며 실제 훈련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기대하게 했다. 
'인랑'은 초호화 배우 라인업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우성과 마침내 투샷을 이룬 강동원은 "드디어 선배님과 같이 하게 돼 영광이다. '비트'를 보고 자란 세대다. 드디어 함께해 기뻤다. 또 다른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은 장르가 비주얼이라고 하더라. 농담처럼 들렸는데 화면 안에 배우들을 보니까 감독으로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았다. 팬들은 더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호흡 좋았던 건 기본이고 이런 비주얼 배우들을 한 장면에서 볼 수 있다. 빛나는 순간들이 다 있다. 만족스러웠다. 다른 영화에서 못 봤던 압도적인 비주얼이 소중한 결과로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인랑’은  7월 25일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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