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김환희 "'여중생A', 10대 인생 웹툰이라고…연기 힘들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8 10: 51

충무로의 미래가 된 김환희가 특별한 여중생 미래로 관객들을 만난다.
김환희는 영화 '여중생A'(이경섭 감독)로 약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전작 '곡성'에서 효진 캐릭터로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환희는 기대작 '여중생A'에서는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여중생 캐릭터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고,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연재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작이 10~20대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성별을 불문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지지를 받았던 작품인만큼 이번 영화화에 쏠리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환희는 조금은 특별한 여중생 미래 역을 맡았다. 미래는 학교에서는 지독한 외톨이, 집에서는 아빠에게 시달리느라 자존감 0%인 인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됐다"는 김환희는 '세상 모든 A들'을 위한 영화 '여중생A'로 스크린 출격 준비를 마쳤다.
10대들에게 '인생 웹툰'으로 꼽히는 '여중생A'의 영화 주인공을 맡게 된 김환희는 "친구들이 인생 웹툰이라고, 네가 미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더라. 미래랑 저랑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미래와는 정반대 성격이라는 김환희는 "원래 성격이랑 전혀 비슷하지는 않다. 저는 털털하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제가 미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네가 잘 준비해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확정되고 나서 학교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대사 대신 눈빛이나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김환희는 "미래가 초반에 대사가 많이 없지 않나. 영화에서는 웹툰처럼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 제 눈빛이나 표정으로 감정을 많이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다. 얼굴, 눈빛만으로만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힘든 게 많았다"며 "저는 엄청 큰 화면으로 봤는데,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니까 부끄럽긴 하더라. 예쁘게 촬영된 신이 많아서 기분은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배우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김환희는 학교 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김환희는 "일찍 끝나면 학교에 가는 편이다. 늦게 스케줄을 가야 하면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조퇴를 하다가 가는 편이다. 웬만하면 학교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환희는 "확실히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힘들다. 중학교 때보다 난이도가 확 올라가다 보니까 공부 따라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생활이 즐겁다는 김환희는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체육 시간이다. 한국사 수업도 좋아한다. 스토리도 있다 보니까 이야기 듣기도 쉽고, 외우기도 쉽고, 그런 얘기 듣는 게 재밌다"고 학교 생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가 재밌다는 김환희는 앞으로의 진로도 배우로 결정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환희는 "진로는 배우로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고3이 돼서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연기학과로 진학할지, 아니면 더 큰 경험을 위해 다른 과로 진학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영상학과나 심리학과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진학 목표를 밝혔다.
이어 "중1때부터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 위클래스라는 상담하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오디션봐서 동아리에 가입해서 친구들 상담도 많이 해줬다. 아무래도 직업이 배우다 보니까 공감을 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의 교우 관계 상담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mari@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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