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워드 가능성 확인’ 한국, 日대표팀에 설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7 15: 22

한국농구가 일본에 패배를 설욕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 일본 센다이에서 벌어진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에서 99-87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과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중국 선전에서 벌어지는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종점검을 마쳤다.
한국은 박찬희, 허웅, 이정현, 이승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왔다. 이대성이 빠지고 허웅이 주전으로 올라왔다. 라틀리프가 5득점을 올린 한국은 7-4로 기선을 잡았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닉 화지카스의 골밑슛, 토가시 유키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7-9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치무라 루이의 수비에 부담을 느낀 한국은 4분 만에 박찬희를 빼고 이대성을 투입했다. 이대성은 적극적인 돌파로 앤드원을 얻어내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이승현과 라틀리프의 호흡은 좋았다. 두 선수가 골밑의 서로에게 패스하며 손쉬운 공격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20-23으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한국은 허훈, 최준용, 최진수, 강상재, 이승현 라인업을 시험했다. 1차전 결장했던 최준용은 처음 나왔다. 전체적인 신장은 높아졌지만 수비는 되지 않았다. 쓰지의 3점슛이 터진 일본이 20-28까지 앞서나가자 허재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최진수는 3점슛 시도로 자유투를 얻었지만 3구를 모두 놓쳤다. 한국은 2쿼터 4분 동안 5점으로 득점이 부진했다. 허재 감독이 장신포워드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내외곽 수비 모두 구멍이 크게 뚫렸다. 한국은 25-35까지 뒤졌다.
한국은 지역방어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진수는 3점슛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최준용의 자유투,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한국이 한 숨 돌렸다. 한국이 43-44로 맹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한국은 허웅의 3점슛, 이승현의 골밑슛이 터지며 55-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허웅은 3쿼터 후반 속공에서 더블클러치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이대성은 속공상황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다 흘렸다. 한국이 69-67로 우세를 점한 채 4쿼터를 맞았다.
허재 감독이 김준일, 정효근 등 여러 선수를 시험했다. 정효근은 투입과 동시에 3점슛을 넣었다. 김준일도 점프슛을 꽂았다. 한국이 78-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김준일은 연속 점프슛으로 8점을 넣었다. 한국이 12점까지 달아났다.
라틀리프는 4쿼터 막판 연속 득점으로 일본 골밑을 지배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일본이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틀 전 8점 차 패배를 되갚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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