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직접 구조한 고양이 죽음에 애도 "맘이 너무 아파, 편안하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16 21: 43

배우 김효진이 구조한 아기 고양이가 끝내 세상을 떠나자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효진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직접 구조한 고양이 사진과 함께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기고양이입니다. 차 운전하고 가는 중 내 앞차가 잠시 끼익 멈춰 서있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그 옆으로 이 아이가 절뚝거리며 인도로 올라가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효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차에 시동을 걸고 아주 살짝 움직여봤는데 차 바퀴에 매달려 숨어있는 거예요. 내가 모르고 차를 그냥 출발해버렸으면 어찌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라며 "아기 고양이는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찰받고 , 내장이 많이 밀려서 제자리 찾아주는 수술 1차로 했는데 다행히 잘 버텨주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골반 쪽부터 차에 밟힌 것 같아 하반신 수술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김효진은 "다리 상태가 아주 좋진 않다"고 밝히면서 이름을 사랑이라고 지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효진은 하루가 지난 16일 "사랑이가 많이 아프고 힘들었나 봐요"라며 사랑이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김효진은 "그렇게 살고 싶어 하고 잘 견뎌주더니 오늘 아침 7시쯤 갑자기 구토를 심하게 하며 체온도 떨어지고 심정지가 왔어요. 제가 급히 병원에 갔을땐 다행히 응급 치료를 받고 자가호흡이 돌아왔지만 제가 지켜보는 두시간 동안 호흡이 내려갔다 올라갔다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말 간절히 살아주길 바랐다"는 김효진은 "길 생활 하던 한달밖에 안된 아가한테 너무 큰 사고였고, 고통이었어요. 제가 발견했을땐 비까지 흠뻑맞아 온몸이 젖어 있는 상태이기도 했었거든요. 아기 고양이 사랑이의 핑크빛 마지막 얼굴이 너무 예뻤어요'라며 "이제 고통없이 편안하길"이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효진은 "구조해서 치료해주다 하늘 나라 보내준 경험을 몇번 겪어본 터라 마음이 단단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맘이 너무 아픕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길 위에서 살아가고 있을 약한 생명들이 조금이라도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이었음 좋겠어요. 로드킬로 죽어가는 생명들이 참 많아요. 운전할 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고, 과속하지만 않아도 차 사고며 , 로드킬도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을것 같아요"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효진은 평소에도 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선행을 이어온 스타다. 이번 고양이 구조 역시 김효진의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뤄진 일이지만, 고양이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김효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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