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하트시그널2' 김현우는 비난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6.16 22: 27

'하트시그널2'의 후폭풍이 거세다. 일반인 출연자들을 두고 악성 댓글이나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인 감정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게 이렇게 비난받을 일일까.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2'가 지난 15일 최종 선택을 끝으로 종영된 가운데, 일부 출연자들이 네티즌의 무분별한 공격을 받고 있다. 김현우가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이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 방송 출연의 후폭풍이다.
김현우와 임현주가 이토록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는 전혀 없다. 일부 네티즌은 이들의 최종 선택에 불만을 품으면서 개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들의 선택을 다른 사람들이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반응이다.

맞는 말이다. 김현우와 임현주는 자기감정에 충실한 선택을 했을 뿐이다. '하트시그널2' 시그널하우스에서는 8명의 남녀 모두 그들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데이트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썸'을 출연자들 중 누구와 만들어가도 괜찮다. 서로 마음이 통할 수도 있고, 일방적일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무의식이 보내는 심장 신호'라는 전제하에 김현우 역시 그의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다. 오영주에 대한 마음도, 임현주에 대한 마음도 진심이었을 테고 그래서 그 역시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마음을 따라간 오히려 솔직하고 용감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방송을 통해서 편집된 이야기만 접한 시청자들은 모르는 이들만의 감정 교류나 고민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하트시그널2'에서 김현우와 오영주는 공식 커플처럼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면서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을 응원하던 팬들이 유독 많았던 것은 그만큼 김현우와 오영주의 러브라인이 방송에 매력적으로 그려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 팬들에게 김현우가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선택한 것이 놀랄 결과였지만, 그렇다고 김현우와 임현주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이들의 개인, 그리고 가족과 지인의 SNS까지 찾아가 이토록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확실히 배려 없는 행동이다.
'하트시그널2'에 함께 출연했던 정재호도 이런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정재호는 김현우의 SNS에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제 사랑 룸메 형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현우 형도 매일 밤 제 옆에서 정말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나친 악플 달리는 거 보면 정말 속상해요"라고 댓글을 게재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임했을 뿐인 김현우의 입장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의 무례한 비난은 '인생 참...' 한숨 나오게 만드는 순간이다. /seon@osen.co.kr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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