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가 종영된 가운데 임현주를 선택한 김현우를 향한 네티즌들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김현우가 임현주를 선택한 것 보다는 그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김현우의 선택을 존중하고 제작진의 편집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단 김현우를 향한 악플 테러는 지나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우는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최종 선택했다. 그간 김현우는 오영주와 임현주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초반부터 한 사람을 향한 직진을 보여줬던 세 남자와는 조금 다른 행보.
하지만 중반 임현주가 아닌 오영주에게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내비치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 누구보다 명확한 이가 바로 김현우였다. 오영주를 위해 샐러드를 준비하고, 손깍지와 같은 스킨십을 하는 등 누가 봐도 임현주와 오영주의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에 두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도 늘어났다.
그런데 속초 여행을 김현우와 임현주가 떠나면서 러브라인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놓고 오영주이길 바랐던 김현우가 진짜 설렘을 느낀 이가 바로 임현주였던 것. 임현주 역시 애써 접었던 마음을 여행을 통해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종 선택에서 김현우와 임현주가 커플이 됐고, 이는 '반전 결말'이라는 이름으로 큰 화제를 양산했다.
후폭풍은 대단했다. 폭발적이었던 관심과 화제성만큼 김현우의 마지막 선택에 실망했다는 시청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최종 선택 직전까지, 그가 오영주에게 보여준 행동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누가 봐도 오영주를 선택할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오영주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고, 결국 임현주를 선택했다는 점이 당황스럽다는 것.
이는 곧 악플 테러로 이어졌다. 방송이 끝난 후 김현우는 개인 SNS를 재오픈했고, 네티즌들은 그의 SNS에 몰려가 댓글 폭탄을 날렸다. 김현우와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인 친누나의 SNS에도 댓글이 쏟아졌다. 김현우의 친누나는 "여기서 싸우지 마라. 좋은 추억 만든 것이다"고 말했고, 김현우는 "인생 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함께 출연한 정재호는 SNS 댓글을 통해 "제 사랑 룸메 형(김현우)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현우 형도 매일 밤 제 옆에서 정말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나친 악플 달리는 거 보면 정말 속상해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프로그램에 몰입했던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그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쓴소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당한 비판과 도를 넘어선 비난은 구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저마다 연애의 방법이 다르고, 표현법도 상이할 수 있기에 뭐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