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플 피해"..'하트2' 김현우 최종 선택, 이렇게 비난 받을 일인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16 20: 12

'하트시그널2'가 종영 후에도 뜨거운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최종 선택한 김현우가 있다. 하지만 김현우의 SNS를 찾아가 무분별하게 비난을 하는 '악플' 때문에 김현우는 물론이고 주변 이들까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의 파급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순간, 씁쓸함이 남는다. 
김현우는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최종 선택했다. 그간 두 사람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현우의 선택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하는 이들과 "반전 선택"이라고 하는 이들로 갈렸다. 그만큼 오영주와 임현주 사이 김현우의 갈등과 고민이 상당했고, 그래서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김현우는 임현주와 최종 커플이 됐다. 올 초 녹화가 끝났기 때문에 현재 그들의 러브라인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입주자들이 남긴 종영 소감을 보면 '하트시그널2' 촬영이 이들에게는 굉장히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러브라인을 떠나서 소중한 이들을 만났고, 이들과 함께함에 있어서 행복함을 느꼈다는 것. 

실제로 이들은 촬영 후 김현우의 가게를 방문해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방송 후 쏟아진 김현우를 향한 악플에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는 것도 이들이다. 정재호는 SNS 댓글을 통해 "제 사랑 룸메 형(김현우)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현우 형도 매일 밤 제 옆에서 정말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나친 악플 달리는 거 보면 정말 속상해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현우의 누나 역시 악플 피해를 호소했다. 
물론 그만큼 '하트시그널2'의 러브라인에 몰입했던 시청자들이고, 그래서 그들의 최종 선택이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김현우와 오영주를 지지했던 이들에겐 허탈한 결과일 터. 그러나 함께 시그널 하우스에서 생활을 하며 '썸'을 타던 청춘남녀들이기에 자로 재듯 딱 맞아 떨어지는 감정을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패널들이 얘기했듯 머리와 심장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선택이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타당한 비판은 당연히 필요하다. 편집에 대한 제작진의 과오를 지적하는 건 추후 다시 제작될 지도 모르는 시즌3를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출연자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악플 세례는 반드시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다. 3개월의 시간 동안 금요일 밤을 함께 하고 이들을 응원했던 만큼, 최종 선택 역시 무분별한 악플보다는 존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parkjy@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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