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 ‘하트 시그널2’(이하 하시2)를 마지막까지 뜨겁게 장식한 주인공은 아마도 셰프 김현우가 아닐까.
남들보다 뒤늦게 ‘하시2’에 합류해 여성 출연자들의 몰표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쥐고 흔드는 대표 인기남으로 떠오르더니, 그의 매력은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깊게 파고들었다.
친누나와 함께 운영하는 이태원의 일식당이 그 일대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어서다. 그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오후 ‘하트 시그널’의 시즌2 방송은 완전히 종료됐지만, 종영을 했어도 김현우를 향한 애청자 및 열성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그가 인기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들에 못지않은 많은 애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3월 16일 시즌2가 첫 방송됐을 당시, 김현우는 다른 남녀 출연자들보다 뒤늦게 합류하며 네 번째 남자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현우는 세 명의 남자 출연자들보다 뒤늦게 숙소에 도착했고, 문이 잠겨 있던 남자 방을 혼자 쓰면서 임현주, 오영주, 송다은 등 여성 세 명에게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등장하자마자 심상찮은 포스와 분위기를 풍기며 단숨에 인기남으로 등극한 것.
김현우는 첫인상 선택 당시 대학생 임현주를 선택했지만 몇 년 전 어느 식당에서 본 적이 있고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회사원 오영주에게 향하는 마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영주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매력을 가진 그를 호감 있게 바라봤고 이는 곧 애정전선으로 이어졌다.
오영주는 임현주로 인해 흔들리는 김현우를 바라보며 심한 마음고생을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중간 중간 세 사람은 엇갈린 선택을 했다. 중반 이후 김현우와 오영주는 숨겨 왔던 진심을 확인하며 모두가 인정하는 커플로 등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원인이 계기가 돼 최종선택에서는 커플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규빈의 애정을 받던 오영주는 자신의 마음을 따라 김현우를 택했지만 그는 임현주와 공식 커플로 거듭났다.
김현우가 네티즌들의 악플을 받는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가 “마지막에 누구를 택할지 알 것 같다”는 말로 오영주에게 확신을 주기도 했지만, 줄곧 설렘을 안겨온 임현주의 존재를 무시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현우-오영주’ 커플 성사를 바랐던 일부 애청자들의 악플이 김현우의 SNS로 향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그를 향해 왜 자꾸 직진하지 않는 것이냐면서 이른바 ‘나쁜 남자’로 몰아갔다. 김현우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비춰져서인지, 개업시절부터 약 5년 동안 단 한 번도 남에게 맡겨본 적이 없었다는 일본식 가정 식당을 일시 휴업하는 것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던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연예인이 아니기에,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보이며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의 관심에 심적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 김현우는 ‘하트 시그널’ 시즌2의 방송이 종영한 오늘(16일) 다시 SNS 활동을 재개했다. 영화관람 중 한 장면을 찍어 흑백사진으로 게재한 것. 김현우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김현우 SNS 제공, '하트 시그널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