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물오른 '탐정2' vs 한풀 꺾인 '쥬라기 월드2'(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16 10: 22

 국내 박스오피스에 일대 반전이 일었다.
뒤늦게 개봉한 한국 영화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이하 탐정2)가 먼저 관객들을 만난 외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배급 UPI코리아, 이하 쥬라기 월드2)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13일) 둘째 날인 14일부터 어제(15일)까지 이틀째 이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말은 ‘탐정2’의 흥행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탐정2’는 어제 12만 7010명이 관람해 11만 2343명이 본 ‘쥬라기 월드2’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각각 누적 관객수는 47만 409명, 419만 7538명이다.

‘쥬라기 월드2’가 이달 6일 먼저 개봉했기 때문에 확연하게 압도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했다는 점에서 뒤처지지 않는 연출력을 자랑한다.
지난 1993년 ‘쥬라기 공원’부터 올해 ‘쥬라기 월드2: 폴른 킹덤’까지 25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화. 책이나 상상에만 존재했던 공룡을, 스크린 위를 누비는, 생생한 비주얼로 구현해 장수 시리즈로 정착한 것이다.
2015년 ‘쥬라기 월드1’는 전 세계 역대 흥행 5위에 오른 것은 물론 당시 국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554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렇게 전작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쥬라기 월드2: 폴른 킹덤’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 셈이다.
‘탐정:더 비기닝’에 이어 역시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탐정2’도 만만찮은 대결 상대이다. 김정훈 감독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한 면모를 살려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집중했고 전작에서 빚어낸 호흡 덕분인지 배우 성동일과 권상우의 연기 호흡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 더불어 새 시즌에 투입된 이광수도 흥행을 이끈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이유로 동시기 경쟁작 ‘쥬라기 월드2: 폴른 킹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일 23만 5195명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 ‘탐정: 더 비기닝’ 대비 약 5배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개봉 이후에도 97%의 CGV 골든에그지수와 9.24의 네이버 관람객 평점을 기록하는 등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의 트리플 콤비 케미스트리와 한층 더 강력해진 웃음, 추리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탐정2: 리턴즈’의 향후 흥행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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