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테이보다 못한 뚝섬 '골목식당'..백종원 한숨만 커졌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16 09: 21

가수 테이가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 유일하게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다. 비주얼, 맛, 메뉴명까지 합격점을 받은 테이와 다른 식당 사장들의 모습이 굉장히 대조적이었다. 이에 백종원 역시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백종원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성수동 뚝섬 편에서 테이와 배윤경이 운영하려 하는 버거집을 찾았다. 평소 미식가이자 대식가로 통하는 테이는 실제로 외식업에 도전을 하려던 생각이 있었다고. 
요리 실력 역시 좋았다. 그가 만든 에그마니 버거를 먹어본 백종원은 "맛있어서 짜증날라 그래",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며 칭찬을 하더니 87점을 줬다. 이는 뚝섬 골목 최고의 점수다. 평가 점수 80점을 넘겨야지만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테이는 이미 합격점을 받은 것. 

하지만 다른 네 곳의 사정은 달랐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이 점검을 한 네 곳 모두 음식 맛부터 위생 상태까지 모두 불합격을 받았고, 백종원의 분노를 일으켰다. 테이의 버거를 먹고 만족감을 느낀 백종원은 "어떻게 연예인 식당이 훨씬 낫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네 곳 식당 사장님들은 반성해야 한다. (테이가) 자기 메뉴에 대한 사전조사가 더 잘 되어 있다"며 일침하고는 테이를 통해 다른 사장님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이후 백종원은 테이와 4명의 사장님들을 소환해 한 번의 기화를 더 주겠다고 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백종원에게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 해결하라는 뜻이었다. 이에 네 곳 모두 문을 닫고 어떻게든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애를 썼다. 
가장 많이 바뀐 곳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질타를 받은 장어집이다. 장어는 포기하고 고등어구이로만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한 장어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지적받은 조리 과정을 모두 바꿨다. 물론 아직까지 갈 길은 멀었지만, 노력한 흔적이 가장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는 변화의 가능성 역시 커 보였다. 
문제는 샐러드 집과 경양식 집이었다. 샐러드 가게 사장이 만든 메뉴는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샐러드만 먹기엔 가격 역시 비쌌다. 경양식 집 사장은 백종원의 의중과는 달리 메뉴 자체를 바꿔 다시 한번 지적을 받아야 했다. 
그동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치킨 스테이크를 새 메뉴라고 내놓은 경양식 집 사장에 백종원은 크게 당황했다. 굽는 과정에서부터 실수를 많이 했던 사장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이번 숙제는 잘못된 점을 개선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성의를 보는 거였다.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에 문제가 있어서 숙제를 줬는데 떡하니 다른 메뉴를 가지고 왔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냐"며 일침했다. 가격 역시 비싸다고 혹평했다. 
결국 뚝섬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에게 칭찬을 받은 건 테이 뿐이었다. 그것도 첫 번째 시식에서 말이다. 아직 솔루션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었음에도 여전히 쓴소리를 들어야 했던 뚝섬 사장들이 과연 변화될 여지가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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