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나혼자' 한혜진·기안84, 따뜻·애틋한 '달기'남매(ft,모델84)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16 06: 48

기안84와 한혜진이 진짜 남매처럼 따뜻한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를 모델84로 변신시킨 한혜진이 그려졌다. 
19년차 탑모델 혜진, 기안의 변신을 도운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혜진은 19년만에 그림을 그리게 됐다면서, 기안에게 수줍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건넸다. '매생이'란 작품명의 믿기 힘든 완성작이었다. '제 3의 눈'인 매생이가 눈에 띈 것.  알고보니 전현무를 그린 것이었다.  무지개회원들은 "설마설마했다"면서 겨털까지 살아있는 디테일에 모두 놀랐다.  전현무는 "저걸 맞힌 네가 더 싫다"며 이시언을 지적, 하지만 원작자인 한혜지은 마냥 마음에 들어했다. 

소묘 전공이었다던 한혜진이 미술 부심을 보이자, 기안84는 "미술 안 하길 잘했다"면서 "학원 다녔냐, 현실적으로 얘기 안 해주냐"며 송곳지적을 시작했다.  특히 머리카락도 없는 그림에, 한혜진이 "오빠가 요즘 탈모가 심하다"고 하자, 기안84는 "이건 7,8세 아동이 그린 것"이라며 촌철살인 맨트를 날렸다.  한혜진은 "5분만에 그린 그림"이라면서 "나중에 그림대회하자, 보라매공원 사생대회 퀸이었다, 최소 장려상이었다"며 과거를 언급,   "자신있게 시험 본 것,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했으나, 기안84는 "누나 긍정적이다"라며 계속해서 혹평을 쏟았다. 
그럼에도 한혜진은 웹툰 연재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기안84는 "어떤 편집자가 연재시키냐"고 반발,
한혜진은 "누나만의  SWAG가 있다"고 말했고, 기안 84는 "정말 배우고 싶으면 가르쳐주겠다. 학원으로 와라  가르쳐주다가 화낼지도 모른다"며  경고,  한혜진은 "누나한테 그래도 된다, 그려온 세월이 있다"고 말했다.  기안 84는 "그럼 30컷만 그려와라"고 하자, 한혜진은 당황,   전현무는 " 인생 마흔부터다"며 혜진을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매생이'그림에 대해 묻자, 한혜진은 "그리는 순간엔 오빠가 제 뮤즈였다, 너무 행복했다"면서 마음의 눈으로 그렸다고 했고,  박나래는 "개판이다"라며 깨는 맨트로 배꼽을 잡았다. 
한혜진은 기안84의 변신을 위해 함께 미용실로 향했다. 하지만 색상과 구렛나루를 두고 티격태격,  브런치 먹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던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핫한 스타일로 바꾸자는 한혜진과 GD 머리를 하겠다는 기안84 의견이 갈렸다. 결국  한혜진은 기안84의 손을 들어줬다. 스타일 변신을 시작한 기안84를 보며 박나래는 "옆모습 해인84, 앞모습은 해인4"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스타일을 바꾸는 와중에도, 한혜진에게 "관찰하면서 그림 그려봐라"고 제안, 그림 앞에서는 전세역전한 모습을 보였다. 한혜진은 "관찰하니 애정이 생긴다"며 고분고분하게 이를 따르면서, "매생이 눈도 애정의 증거다, 애정의 눈으로 보면 다 보인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폭탄을 날렸다.  
본격적으로 프로필 사진 촬영을 시작한 기안84를 위해, 한혜진은 직접 옷을 다려줬다. 최고 서비스를 장착핞 혜진의 지원아래 첫 촬영에 나섰다. 기안84는 "팔 걷어주고 챙겨주더라, 톱모델 누나가 해준 스타일링에 감동했고, 정말 영광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혜진은 자유포즈를 원하는 기안84의 의견을 존중, 기안84는 거침없는 자세들을 연속으로 취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임했다. 
제작진은 한혜진에게 '모델84' 어땠는지 묻자, 한혜진은 "사진이 잘 받는 얼굴이더라, 알고보니 클러즈업 장인"이라면서 "사진에  기안84의 순수함이 묻어나왔다, 자유롭게 찍을 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에서 사진이 잘 나온다. 모델들도 어려워하는 걸 기안이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급기야 "타고난 것"이라고 극찬해 기안84를 뿌듯하게 했다.  
 
하지만 이때, 기안84의 포즈가 난관에 봉착, 혜진은 직접 포즈지도에 나섰다. 표정까지 조언했고, 기안은 순순히 이를 따라했다.  기안84는 "옆에 혜진 누나 있으니 이상한 자신감이 생기더라"면서 또 다시 느낌 충만한 눈빛으로 자아도취 포즈를 취했다. 
기안84는 "사촌누나가 명절 때 세뱃돈으러 먹을 것 사주던 기분이었다"면서 소감을 전했고,한혜진은 "착한거 알고있었지만, 다정다감한 모습 처음 알게됐다, 굉장히 솔직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구나 느꼈다"면서 진짜 남매보다 더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말미 기안84는 "종일 고생한 누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해줄 수 있는 건 그림 뿐"이라면서  초대형 그림을 선물했다. 달심을 위한 그림과 시까지 적혀있었다. 기안84는 "우울한 일 있을 때 한번씩 보고 항사 웃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은 이미, 따뜻하고 오붓한 '달기'남매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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