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수입 배급 UPI코리아, 이하 쥬라기 월드2)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쥬라기 월드2'는 어제(13일)까지 400만 13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이달 6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해 8일 만에 이룬 성과이다.
‘쥬라기 월드2’는 오프닝 관객 수만 ‘118만’이라는 역대 최초이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데 최단 흥행 속도라는 설명이다.
‘쥬라기 월드2’가 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믿고 보는 외화 시리즈’라는 브랜드 파워가 통했다.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가 국내에서 554만 6792명(영진위 제공)을 돌파했고 전 세계에선 16억 7040만 637 달러(한화로 1조 8068억 7236만 9,042.90 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2편은 시청각적 효과나 스토리 흐름면에서 본편보다 한층 발전했으리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돼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쥬라기’ 시리즈는 지난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2: 폴른 킹덤’까지 25년 동안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술의 진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가 사랑한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021년 ‘쥬라기 월드3’(가제)의 제작이 일찌감치 확정됐기 때문에 이 역시 일정 관객 이상 들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의 흥행 도운 두 번째 비결은 2번의 공휴일이다. 개봉 당일인 현충일 하루에만 118만 3523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6월 최고 오프닝, 2018년 최고 오프닝,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6·13 지방선거일인 어제(13일)는 44만 6897명을 동원하며 공휴일 특수를 누렸다.
하루 만에 118만, 4일 만에 200만, 5일 만에 300만이라는 관객 동원 속도는 사실 예상된 결과였다. 개봉 6일 전인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극장의 예매를 시작했기 때문. 신작의 예매는 보통 2~3일 전에 시작하는데 ‘쥬라기 월드2’가 암묵적 규칙을 깨고 일주일 전부터 예매를 시작하며 스크린 수 불리기에 나섰다. 개봉 첫 날 스크린 수는 1,932개관이었다.
개봉 첫 날 흥행에 감동한 감독의 내한도 화제몰이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7일 배급사 UPI코리아는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흥행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한국 경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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