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13일 기준 일일관객수 44만 6897명을 동원하며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6일 현충일 연휴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 당일 11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사상 역대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기록한 98만 명을 20만 명 이상 경신한 수치였다.
이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흥행을 이어갔고, 마침내 개봉 8일 만에 4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기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2018년 개봉 영화 중 최단 흥행 속도.
또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인터스텔라'(10일)보다 이틀이나 빨리 400만 관객을 돌파했을뿐만 아니라, 6월 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트랜스포머3'와 같은 흥행 추이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또한 전작 '쥬라기 월드'보다는 무려 9일이나 빠르게 400만을 돌파,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현충일 연휴 개봉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경우다. 지난해 '미이라'가 현충일 특수를 톡톡히 맛봤고, 올해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현충일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현충일 하루 동안 무려 118만 명이 극장을 찾아 공룡들의 공습을 즐겼다.
이러한 흥행 뒤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온 가족 관객들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전체 혹은 12세 관람가 영화들이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공룡들이 날고 뛰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그러한 관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맞춘 것. 400만이라는 폭발적인 흥행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각종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12세 관람가를 위해 일부 장면을 편집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개봉된 버전에는 인도 랩터가 위틀리(테드 레빈)의 팔을 잡아 뜯거나, 렉시와 카르노타우르스가 엘리 밀스(라프 스팰)를 두고 싸우다가 렉시가 승리하고 포효하는 장면이 삭제됐다. 특히 렉시의 포효 장면은 '쥬라기 공원'을 오마주한 중요한 신으로, 일부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UPI 코리아 측은 "세계 각 나라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본사 및 제작사에서 다양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 개봉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지난주 순차 개봉한 다수의 국가들에서는 본사를 통해 국내 상영 버전과 동일한 버전을 제공받아 상영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임의적으로 특정 장면에 대해 편집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닌 감독, 제작자, 제작사 승인을 거쳐 본사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역시 "한국 개봉 버전은 내가 직접 승인한 것"이라고 직접 나섰다.
그러나 관객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UPI 코리아가 임의적으로 국내 정식 개봉 버전을 편집했나, 감독이 직접 승인했나의 문제가 아니다. 다수의 국가에서도 국내 상영 버전과 동일한 버전을 제공받아 상영 중이라고 할지라도, 관객들이 보고 싶은 장면을 볼 수 없다는 그 자체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마찬가지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역시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개봉 이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1900개가 넘는 관을 싹쓸이 했다. 신작인 '탐정: 리턴즈'와 '오션스8'이 개봉한 13일이 되어서야 1250개 정도로 줄었지만 독과점 논란 역시 완전히 피할 수 없다.
현재까지 400만을 돌파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550만 관객을 돌파한 전작의 기록을 깨기 위해 질주 중이다. 과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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