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영향...南北농구교류 급물살 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4 05: 57

남북 농구교류가 다시 급물살을 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체육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NBA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초청해 친선전을 개최하는 등 소문난 농구매니아다. 그는 “리명훈이 있을 때만 해도 북한이 강했다. 남한에는 2M가 넘는 선수들이 많지 않느냐”며 남북농구교류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 군사적 긴장완화, 체육교류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체육분야에서 남북의 농구교류가 먼저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 남북 친선교류전 등이 주요 이행과제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돌연 취소를 선언하는 등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었다. 이에 따라 남북의 체육교류도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에 따라 남북의 체육교류도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OSEN과 인터뷰에서 “14일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려 군사적 긴장완화 등을 논의한다. 18일 체육회담, 22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체육회담에서 남북실무자들이 만나 농구교류의 여러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이 아시안게임 농구단일대표팀 구성여부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농구계에는 남북의 친선 분위기 조성에 농구가 한 몫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는 분위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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