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의 함소원, 진화 부부가 예고편에서 임신을 암시한 가운데, 함소원의 눈물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처갓집에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사위 진화와 이를 바라보는 아내 함소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소원과 진화는 18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양가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들의 진심은 양가 어른들의 마음을 녹였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진화는 장모님과 가족들 사이에서 잔뜩 긴장했지만, 잘 보이기 위해 안마도 해드리는 등 쉬지 않고 움직이며 노력했다. 그런 진화의 노력 덕분에 장모님과 가족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위해 노력해왔던 상황. 방송 첫 회부터 두 사람은 아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바다. 함소원은 남편을 만나기 전 냉동난자를 15개 얼렸다는 말을 하기도. 이날 가족들의 아이에 대한 질문에 진화는 “다섯 명 낳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아내를 걱정해 “2, 3명만 낳고 싶다”고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를 향한 두 사람의 염원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방송 말미에 두 사람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산부인과를 찾은 함소원과 진화 부부가 임신 10주차라는 소식을 받은 것. 짧게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잔뜩 긴장한 함소원과 진화의 표정, 의사의 “왜 안 되지?”라는 당황한 목소리, 함소원의 오열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워낙 많은 나이차로 화제가 됐기에, ‘아내의 맛’ 출연 당시부터 악플 등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함소원과 진화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진심 덕분에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지금은 함소원과 진화의 행복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훨씬 많은 상태다. 더불어 두 사람의 소원인 2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 상황에서 예고편에 임신 키워드를 자극적인 연출로 보여준 것은 분명 안타까운 처사라는 게 많은 시청자들의 의견. 임신이라면 다행이지만, 행여나 그게 아니라면 부부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아무리 임신일지라도 이를 시청률 상승, 화제성 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예고편에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단순한 산부인과 방문, 임신 가능성 등을 암시하는 장면 등으로도 진화와 함소원의 임신 여부가 방송에 그려진다는 사실을 아릴 방법은 많다. 하지만 지난 ‘아내의 맛’ 예고편은 부부의 임신을 궁금증 높이기에만 활용한 듯한 인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함소원, 진화의 임신을 기다리는 시청자도 많은 만큼, ‘아내의 맛’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