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속닥속닥’(감독 최상훈)이 ‘곤지암’(감독 정범식)의 인기를 잇고 한국 공포영화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상반기에 개봉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곤지암’은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형 공포물이다. 비수기인 3월 개봉해 267만 5618명(영진위 제공)의 관객 수를 동원하며 역대 한국 공포영화 최다 관객 수 TOP 10에 진입했다. 침체됐던 한국 공포영화 장르의 부활을 알린 것이다.
오는 7월 공포영화 ‘속닥속닥’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여고괴담’ 시리즈, ‘고사: 피의 중간고사’ 이후 오랜만에 찾아오는 학원형 공포이다. 학생들이 폐쇄된 놀이공원에 발을 들이고, 귀신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기존 학원공포와는 차별화된 공간 설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지금까지 귀신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준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가 주는 섬뜩함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 동굴에서 촬영을 진행해 현장감 넘치는 공포를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섬뜩한 공간에서 역동적이고 살아 있는 생생함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올여름 한국 공포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갈 작품답게 지난 5일 공개된 ‘속닥속닥’의 티저예고편은 조회수 2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관심이 개봉하고 나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