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앤 와스프'가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돌아왔다.
12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마블 영화 '앤트맨 앤 와스프'(감독 페이튼 리드, 앤트맨2)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할리우드 배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가 함께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는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의 예측불허 미션 및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에 이어 폴 러드가 '앤트맨' 스캇 랭 역을 맡은 것은 물론, 에반젤린 릴리가 앤트맨의 파트너인 '와스프' 호프 반 다인 역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여기에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연출력과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 화려한 시각효과를 선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0번째 작품인 '앤트맨 앤 와스프'는 앞서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남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폴 러드는 "밴드라고 한다면 비틀즈에 이어 콘서트를 하는 느낌이다. 이 콘서트에서 노래를 하는 것도 좋지만 비틀즈보다 잘한다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시선을 모았다.
그래도 그는 이내 '앤트맨과 와스프'만의 강점을 언급해 전세계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편에 이어 2편의 각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폴 러드는 "저희 작품에는 여러 세대가 나온다. 가족 친화적인 내용이 강하다. 유머가 있긴 한데 실제 캐릭터 간에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가 저희 스토리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벼운 유머와 아주 강렬한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다차원적으로 담고 있다"면서 "앤트맨은 '시빌 워'에서 행한 행동 때문에 자택 연금 상태로 등장한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앤트맨은 이번 편에서 신체는 물론 물건들의 사이즈까지 더욱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능력으로 돌아온다고. 파트너 와스프와 펼칠 환상적인 케미스트리 또한 '앤트맨과 와스프'의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에반젤린 릴리는 "앞서 나 말고도 여성 히어로들이 마블에 많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타이틀에 이름을 처음 올린 게 특이하다. 이러한 명예를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마블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고 패밀리에 초청됐다는 생각에 따뜻한 마음이다"라고 와스프 역을 맡은 소감을 밝힌 뒤, "둘의 역할을 하는 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쿨한 뷰이고 팀이었다. 함께 있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폴 러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해했다.
또한 그는 "저희는 악당도 여성인데 그래서 여성 히어로의 활약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극 중 와스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 상황.
끝으로 이번 작품이 '어벤져스4'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마블에 경찰이 있다. 제가 잘못 말했다가 끌려갈지도 모른다"고 재치 있게 대답해 웃음을 안긴 두 사람. 이처럼 이들은 '쿨'하면서도 유머가 가득한 모습으로 더욱 알차게 돌아온 '앤트맨과 와스프'를 예고해 전세계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앤트맨과 와스프'는 오는 7월 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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