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 중 갑작스런 뉴스특보에도 시청률이 4%를 재돌파 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은 4.196%(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3.879%에 비해 0.317%P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 30일 방송이 4%를 기록한 후 5주 만에 시청률 4%를 재돌파 했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가 30분 정도 방송된 후 ‘뉴스특보’로 화면이 전환되었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 스튜디오로 연결됐다.
오늘(12일)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야에 외출해 급하게 뉴스특보를 진행한 것. 뉴스특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뉴스특보는 40여 분간 이어졌고 ‘냉장고를 부탁해’가 뒤이어 다시 방송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뉴스특보가 오랜 시간 이어졌고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후 11시 30분이 돼서야 끝났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뉴스특보로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지만 뉴스특보 덕인지 ‘냉장고를 부탁해’ 게스트로 출연한 최용수의 거침없는 입담 때문인지 시청률이 5주 만에 4%를 다시 돌파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선수 최용수가 출연했는데 최용수가 안정환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활약한 바 있다. 함께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만큼 서로 속속들이 알고 있어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선사했다.
축구선수 선후배로 평소 절친한 사이인 최용수와 안정환은 시작부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안정환은 최용수의 등장에 “그분이 방송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방송을 할지 불안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최용수는 김형석 셰프가 왕년의 테리우스 안정환과 닮은꼴이라는 말에 “아직까지 정환이가 나은 것 같다”면서도 “정환이는 닮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반전 입담으로 폭소케 했다.
최용수가 과거 안정환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히딩크 감독님이 상당히 싫어했다. 머리도 그렇고 패션도 이상하고.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셨을 것”이라고 하자 안정환은 1997년 골 세리머니 도중 최용수가 광고판에서 추락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김성주는 안정환이 “그 이후로 슈팅도 안 되고 말도 어눌해지고 판단력도 흐려져서 독수리가 비둘기가 됐다더라”고 폭로하자 최용수는 “그 이후로 후유증은 없었다. 그 이후로 축구에 더 눈을 뜨게 됐다.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뉴스특보 때문인지, 최용수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시청률이 4%를 재돌파, 이래저래 화제가 됐던 방송이었다. /kang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뉴스특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