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에서 학교폭력과 더불어, 입시 압박에 시달린 한 고등학생의 죽음에 대해 현시대의 사회상을 내비췄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검법남녀(연출 노도철,극본 민지은, 원영실)' 에서는 아이를 잃은 마도남(송영규 분)의 울분이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이날 마도남은 백범(정재영 분)에게 주먹을 가격했다. 죽은 아들 마성재가 타살 아닌 자살이라고 했기 때문.
마도남은 "넌 원래 이기적인 개자식"이라면서 사망 추정 시간만 보고 자살이라 추정하는 백범에게 격분했다. 심지어 백범을 믿지 못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백범은 혼자 있을 때 추락했다는 자신의 추측을 떨치지 못 했다. 마도남은 아들이 타살이었음을 밝혀내기 위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를 찾아갔다. 가해자 부모에게 "당신 아들 살인자"라고 달려들었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아들이 죽었음에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 학교에 절규했다.
차수호(이이경 분)은 은솔(정유미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범인을 잡겠다고 달았던 CCTV 녹화영상에는 죽은 마도남 아들 마성재가 홀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백범의 말대로 자살이 맞았던 것. 이를 알리 없는 마도남은 경찰서로 끌려왔다. 은솔에게 수사를 다시 해달라고 부탁한 마도남, 그런 마도남에게 은솔은 국과수 감정 토대로 수사하고 있는 중이라 조심스럽게 전했다.
백범은 타살은 배제되지만 사고사로 배제되진 않는다고 했다. 이때, 마성재가 교내에서 왕따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도남은 자신의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며, 백범이 틀렸다는 것을 밝혀내고 다시는 이 바닥에 발을 못 붙이게 만들기 위해 사표를 냈다.
은솔은 따돌림을 당한 것 같은 성재의 사물함을 뒤졌다. 이때, 갈기갈기 찢겨진 성재의 교과서가 나왔고, 이어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을 찾아갔다. 성재와 똑같은 것들만 따라하는 것을 알아채며, 열등감으로 성재를 질투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죽이진 않았으나 옥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가해자로 추정됐던 학생은 학교에서 1등인 성재를 향한 특별취급에 분노한 것이었다. 성재를 옥상으로 데리고 갔으나,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했다는 것. 겁만 주려했으나 진짜 자신때문에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상황에 학생은 당황했다.
이때, 성재의 약물 결과가 나왔다. 백범과 은솔은 국과수로 함께 향했다. 은솔은 백범에게 "진짜로 시체와 대화하냐, 냉장고에 시체라도 있는거 아니냐"고 질문, 백범은 대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은솔의 운전자세를 지적했다. 유독 운전할 때 민감한 백범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과수에 도착, 마성재에게 수많은 약물이 나왔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각성 성분과 단백질, 자양강장제 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때 먹는 약물, 마약성 각성제까지 나왔다고 했다. 시험 기간, 잠도 안 자고 공부만 했다는 성재가 약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약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은솔은 성재가 약물을 과다복용했단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약물을 복용했다. 급기야 쓰러져버린 은솔,
은솔은 환각 속에서 옥상에서 떨어지려하는 성재를 목격했다. 성적에 압박과, 성적에 대한 집착으로 매일 밤을 지새던 성재가, 마치 침대로 뛰어들 듯 옥상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은솔은 눈물을 흘렸다.
이제야 성재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 것 같다는 은솔이었다.
마도남은 아들의 약물검사물을 받았다. 자신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아이에게 마약성분이 담긴 각성제를 먹였단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국내 판매 금지된 약을 어떻게 구했냐고 질문,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알고보니 이는 상습적으로 팔아온 마약 일당들의 짓이었다. 이를 잡기위해 수호(이이경 분)은 여장으로 현장에 나가 마약범들을 잡았고, 그 가운데 칼에 찔려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마도남은 아들의 묘 앞에서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말 한 마디 못했다, 공부 잘해란 말 밖에 못했다"면서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은솔은 자신의 父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솔은 "가족은 가장 이타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이기적인 존재"라면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존재"란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마도남의 슬픔과 눈물이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자식의 건강과 행복보단 성적에 치우치며 아이를 소리없는 고통속에서 잃어간 부모의 모습은, 마치 현재 우리 시대상을 내비치듯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단순히 만들어낸 사건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꼬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한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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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법남녀' 방송화면 캡쳐